인터뷰 자료 통해 공약 등 재차 알려
도덕성·능력 강조, 중도·보수 어필
尹·李 비판… 국민 심판·지지 호소
“대통령 돼서 죽도록 일하고 싶다”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이 마지막 민심 잡기에 한창이다. 1차 경선이 100% 국민 여론조사로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정책을 알리고 인지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 후보 캠프는 21일 인터뷰 자료를 내고, 그동안 유 후보가 내세운 정치 철학과 공약을 재차 알렸다. 여기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론에 대한 유 후보의 생각도 담겼다. 전 정부와 선을 긋고 자신의 도덕성과 능력을 강조함으로써 중도층과 보수층을 동시에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 후보는 “언제까지 ‘윤 어게인’이라는 말로 자위하며 과거 속에 살아서는 안 된다. 윤 전 대통령도 국가와 당을 생각한다면 ‘저를 밟고 가십시오’ 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한 대행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도의적 책임이 있어 야당의 거센 공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 대행 차출론은 패배주의에서 비롯됐다.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앞서 유 후보는 이번 대선의 본질은 ‘윤’석열을 ‘보’내고 이재‘명’을 ‘퇴’출시키는, 이른바 ‘윤보명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유 후보는 “이 후보는 위증교사 혐의, 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 대북 불법 송금 혐의 등 8개 사건 12개 혐의로 기소됐거나 재판을 받고 있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기에는 자질과 도덕성이 부족하다”며 “능력과 경험, 도덕성까지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진 유정복만이 그를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는 만큼, 국민의 선택과 심판을 기대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에는 500여명이 참여 중인 ‘일하는 대통령 완전정복 캠프’ 오픈채팅방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기도 했다. 기자가 채팅방에 질문을 올리면, 유 후보가 직접 답하는 새로운 시도다. 유 후보는 40분가량 2차 경선 진출 가능성, 구체적인 개헌 계획, 추가 공약 등의 질문에 빠짐없이 답하며 ‘왜 유정복인가’를 알리는 데 힘썼다.
경선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유 후보는 “대통령이 돼서 국민을 위해 죽도록 일하고 싶다. 일하는 사람이 대우를 받고 부자가 되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