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후 중앙아시아 최초 진출

2029년 개항 목표… 19년간 담당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공항 신규 여객 터미널 조감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공항 신규 여객 터미널 조감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공항개발운영사업에 진출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PPP)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천공항공사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각각 1천억원을 투자해 우르겐치공항에 연간 300만명이 이용할 여객터미널 1동과 화물터미널 1동을 짓는 프로젝트다.

인천공항공사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이후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19년 동안 공항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그동안 수주한 인도네시아 바탐공항이나 필리핀 마닐라공항 PPP사업과는 달리 처음으로 100%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공항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주요 의사결정권을 확보한 만큼, 우리나라 건설·엔지니어링 업체와의 동반 진출이 수월해질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기대했다.

우르겐치공항은 우즈베키스탄 서부 호라즘 지역의 주요 관문으로, 세계문화유산인 히바(Khiva) 유적지 등이 인접해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우르겐치공항이 타슈겐트, 사마르칸트 등 우즈베키스탄 내 주요 거점도시 뿐 아니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인접 국가와의 항공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실크로드 항공벨트’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우르겐치공항 PPP사업은 카자흐스탄 등 다른 중앙아시아 시장으로의 확장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정부 정책과 연계해 우리나라 공항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