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주관 생태계 사업 공모 선정

빌딩·아파트 단지 실시간 모니터링

전력피크 계절 대응·절감 대책 수립

IFEZ 스마트 제로에너지시티 통합관리 플랫폼 개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IFEZ 스마트 제로에너지시티 통합관리 플랫폼 개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전국에서 처음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주요 복합건물과 공동주택의 전기·열 사용량 등을 분석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 구축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5년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의 에너지 수급 여건을 개선하고 분산에너지 정책 활성화를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인천경제청은 국비를 포함한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층 빌딩과 대단위 아파트 단지의 전기·열 사용량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 제로에너지시티 통합관리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이 입주해 있는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는 경제자유구역 내 교통·안전 상황 등을 총괄하는 ‘스마트시티 운영센터’가 구축돼 있는데, 이곳에 실시간으로 에너지 수요까지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주요 건축물의 전력 수요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여름·겨울철 전력피크에 대응하고 에너지 절감 대책 등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중장기 계획으로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조성 초기인 2003년부터 스마트시티를 지향하며 각종 도심 기반시설이 구축됐다. 인천경제청은 2030년까지 기존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3개 단계에 걸쳐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1단계 사업은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도로 위험 관제 ▲스마트폴(전기충전)·스마트쉼터 구축 ▲그린에너지 충전시설 확충 ▲다목적 자율주행 로봇 도입 ▲긴급차량 우선 신호제 도입 ▲버스 우선신호 시스템 구축 등이다. 여기에 에너지 분야 사업도 포함시키겠다는 게 인천경제청 구상이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절약 시스템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미래 전력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