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모든 세력과 대연정 실현”… 빅텐트 공식 제안

홍, 국민 통합… “미룰 수 없는 현안”

찬탄·반탄, 한덕수·이준석·비명계 모두 수용

이준석 “내란텐트와 단일화 없다” 거부

한동훈 “친명연대까지 하느냐” 선 그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반(反) 이재명 전선의 모든 세력과 정치연대를 통해 대연정을 실현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빅텐트를 제안했다.

홍 후보는 이날 여의도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 사회는 분열과 갈등으로 갈가리 찢어져 있다. 국민통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가장 긴급한 현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갈등을 녹여낼 용광로가 되어 모든 정치세력을 끌어안고 가고자 한다. 이번 선거는 혼란스러운 나라를 안정시키고 선진대국으로 나가기 위한 선거”라며 “당내 찬탄·반탄을 가리지 않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 한덕수 대행,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민주당 비명계와도 함께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승리 이후 홍준표 정부는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과도 함께 하겠다”며 “보수·진보가 공존하는 진정한 통합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1일 여의도 선거 캠프에세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통합을 위한 ‘반(反) 이재명 전선’ 빅텐트를 제안했다. 2025.4.24 /하지은기자 [e-mail]

하지만 이날 홍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일부 보수 진영에선 거부 입장을 표명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측은 “홍 후보와 단일화는 없다. 내란 텐트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불법 계엄 시도와 탄핵으로 역사의 심판을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동 책임을 지는 정당이다. 단일화를 논의할 이유도, 의지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도 페이스북에 “아무리 조급해도 ‘이재명 세력과 함께 하겠다’라니, ‘조국수홍’도 모자라 ‘친명연대’까지 하느냐”고 사실상 반대 입장을 냈다.

하지만 홍 후보 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한 후보의 발언은 국민 통합을 위한 큰 걸음에 재나 뿌리겠다는 것”이라며 “분열과 갈등의 사회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 통합을 주장한 홍 후보의 진정성을 왜곡하고 비방했다”고 비판했다.

/하지은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