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기후변화 농가 위기, 스마트 농업기술로 극복”

 

‘청정 자연 강점’ 친환경농업 확대

농산물 제값 받도록 유통구조 개선

경쟁력 확보 위해 ‘ICT 활용’ 강조

이원산 가평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센터 내 꽃묘하우스에서 시험재배 중인 보라유채를 선보이고 있다. 2025.4.21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이원산 가평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센터 내 꽃묘하우스에서 시험재배 중인 보라유채를 선보이고 있다. 2025.4.21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가평농업은 친환경농업을 더욱 육성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소득작목 개발에 힘써야 합니다.”

이원산 가평군농업기술센터(이하 센터) 소장은 “청정한 자연환경을 강점으로 친환경농업 확대와 함께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스마트 농업기술을 도입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생산효율을 높이며 앞으로 생산-가공-체험관광의 6차 산업화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토박이인 이 소장은 1986년 센터 농촌지도직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뒤 약 37년간 지역농업 발전을 위해 봉직한 지역의 대표 농업행정가다.

지난 1962년 가평군농촌지도소로 설치된 센터는 1998년 농업기술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1과 5담당으로 직제 조정 후 현재는 2과 9개팀으로 조직이 확대됐다.

센터의 주요 성과는 2008년 ‘중장기 육성계획 수립’에서 비롯됐다. 친환경안전성 분석센터, 농산물종합가공센터, 미생물배양실, 농기계임대사업, 가평클린농업대학 등이 대표적 산물이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센터는 전국 농촌진흥기관 평가에서 2024년까지 5년 연속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현재 센터는 잔류 농약·수질 등 연간 약 400건을 분석하는 친환경종합분석센터, 안전한 먹거리 개발 및 가공창업 농업인 교육 등을 담당하는 농산물 종합가공센터,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한 친환경미생물배양·생산센터, 농기계 임대사업소, 지역난방을 이용한 식물원 열대온실·사계절 스마트온실·원예치료실 체험장 등의 과학영농 실증시험 포장, 클린농업대학, 새해농업인실용교육 등의 농업인전문기술교육 등을 운용하면서 지역 농가들의 호응 속에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여기에 황무지였던 자라섬 남도에 2019년부터 경관농업을 활용한 ‘꽃테마공원’을 조성해 꽃페스타를 개최함으로써 가평의 자라섬 꽃정원을 경기도 대표 관광지로 성장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 소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전국 최초 가평군농업인단체협의회 창립과 전국 최초 초등학교 4H회 조직 등을 손꼽으며 “당시 그간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농업인단체들이 한데 모여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 지금껏 기억에 남는다”며 “특히 젊은 청년 농업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4H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그렇게 성장한 청년 농업인들이 현재 가평농업을 이끌어가는 선도농업인이 된 것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회고했다.

이 소장은 “앞으로 농업인력 고령화와 기후변화 같은 도전에 대응하려면 스마트 농업 도입이 필수적”이라며 “작은 면적이라도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면, 미래 농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 가평농업의 발전상을 제시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