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마 배경은

단순 대선 아닌 체제수호 위한 전쟁

대한민국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각오

 

■ 중도 확장성·공약

노동·민주화 운동… 좌우 모두 경험

GTX 전국 확대, 실용추구 공감 얻어

한국지방신문협회(경인일보 등 9개 유력 지역 대표 신문)가 27일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 김문수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4.27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한국지방신문협회(경인일보 등 9개 유력 지역 대표 신문)가 27일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 김문수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4.27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 막바지인 27일, 김문수 후보는 여의도 경선캠프에서 열린 한국지방신문협회(경인일보 등 9개 지역 일간지) 공동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배경과 향후 ‘반이재명 연대’를 위한 빅텐트 구상을 거침 없이 쏟아냈다.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대수도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경험을 언급하며, “GTX를 전국으로 확대해 어디서나 서울·수도권 수준의 속도와 기회를 누리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포·구리 등의 서울 편입 구상에 대해선 “출퇴근 인구 85% 이상이 서울 생활권”이라며,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메가시티로 키워야 국가 경쟁력이 살아난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는 “경기도를 나누면 오히려 발전이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이번 대선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체제전쟁”으로 규정하며, “필사즉생의 각오로 반드시 승리해 깨끗하고 일 잘하는 경제·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는 “부패하고 위선적인 이재명을 꺾을 유일한 강력한 후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정치 분야

- 대선 출마 배경은.

“이번 대선은 단순히 대통령 한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체제 전쟁이다. 필사즉생의 각오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각오로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

- 경선 막바지인데 승리를 자신하는가.

“2차 경선은 당원 50%, 일반국민 50% 여론조사로 진행된다. 경기도지사 시절 ‘청렴영생 부패즉사’(淸廉永生 腐敗卽死)를 신념으로 삼아 청렴도 최하위였던 경기도를 1등으로 만들었다. 국민께서 저를 부패하고 위선적인 이재명 후보를 이길 강력한 후보로 기대 하시기 때문에 가장 깨끗하고 일 잘하는 경제대통령, 민생대통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와 ‘반명’ 빅텐트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 어떤 방식, 어느 범위의 단일화를 구상하고 있나.

“저는 단일화를 제일 먼저 제안한 사람이다. 국민의힘 후보가 된다면 한덕수 대행이 무소속 출마해도 단일화를 요청하겠다. 단일화에 난색을 표했던 홍준표, 한동훈 후보도 최근 뒤늦게나마 단일화를 시용하지 않았나. 이재명 집권을 거부하는 사람과 세력이라면 누구라도 좋다. 집권을 막기 위한 ‘빅텐트 단일화’는 이번 대선의 최대 무기가 될 것이다.”

한국지방신문협회(경인일보 등 9개 유력 지역 대표 신문)가 27일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 김문수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4.27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한국지방신문협회(경인일보 등 9개 유력 지역 대표 신문)가 27일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 김문수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4.27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 강성 보수 이미지로 중도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저야말로 중도 확장력이 가장 강한 후보라고 자부한다. 노동·민주화 운동 현장부터 국회의원, 도지사, 장관까지 좌우를 모두 경험했다. 실용과 통합의 관점에서 중도층이 공감할 공약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 중도층 공략을 위한 대표 공약은 무엇인가.

“‘GTX 전국 확대’ 공약이다. GTX는 제가 경기도지사 시절 시작하고 추진된 것으로 성공적 ‘교통혁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도권에서 누리는 GTX의 속도와 기회를 부산과 광주, 대구와 대전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제 공약이 실용을 추구하는 중도층에게 상당한 공감을 받고 있다.

한국지방신문협회(경인일보 등 9개 유력 지역 대표 신문)가 27일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 김문수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4.27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한국지방신문협회(경인일보 등 9개 유력 지역 대표 신문)가 27일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 김문수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4.27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과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한 입장은.

“윤 대통령은 우리 당과 당원이 만든 대통령이다. 과오가 있다면 함께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표를 얻기 위해 거리를 두는 것은 책임 있는 태도도, 인간적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 보수당이 국민 신뢰를 잃었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 보수는 정체성 위기뿐 아니라 실력과 신뢰의 위기이다. 과거의 보수는 실력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의 보수가 진보를 압도할 만한 실력이 있는지 솔직히 반성해야 한다. 이제 다시 실력을 쌓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민생의 현장으로 깊숙이 들어가 국민과 동고동락하는 자세와 환골탈태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한국지방신문협회(경인일보 등 9개 유력 지역 대표 신문)가 27일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 김문수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4.27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한국지방신문협회(경인일보 등 9개 유력 지역 대표 신문)가 27일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 김문수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4.27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 지방분권·균형발전

인허가·조세권 등 지방에 더 나눠야

일자리·인구증가·출산 선순환 이뤄

 

■ 개헌 생각은

제왕적 대통령제·의회권력 모두 견제

국회특권 축소·헌법재판관 2/3 동의로

- 개헌에 대한 생각은.

“87년 직선제 개헌을 위해 투쟁하다가 감옥까지 갔다 온 사람이다. 38년이 지난 지금 사회의 변화 발전을 반영하는 대통령 직선제를 유지하되, 우리 사회의 변화와 국민적 요구를 반영한 개헌을 추진하겠다. 제왕적 대통령제와 함께 제왕적 의회권력의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면책특권 등 국회를 견제할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 국회 특권을 줄이고, 헌법재판관 선출 시 3분의 2 찬성 요건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 ‘김문수표’ 국민통합 방안은 무엇인가.

“김문수의 가장 큰 장점은 정치적 포용력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노동과 민주화 현장에서부터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국무위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부대껴왔다.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 다양한 현장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만큼 그 누구보다 국민통합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특히 제가 집권하면 언론과 최대한 소통할 것이다. 언론은 곧 민심의 창구인 만큼 민심을 받드는 심정으로 언론을 대할 것이다. 기자회견은 물론 간담회 등 보다 편안하고 허심탄회한 방식으로 언론과 소통할 계획이다.”

한국지방신문협회(경인일보 등 9개 유력 지역 대표 신문)가 27일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 김문수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4.27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한국지방신문협회(경인일보 등 9개 유력 지역 대표 신문)가 27일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 김문수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4.27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지역 분야

- ‘김문수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정책은 무엇인가.

“저는 자치분권주의자이다. 그동안 지방자치가 많이 발전했지만 지방으로 권한이 더욱 많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방은 지방 발전의 주체가 되어야 하고 중앙정부는 뒤에서 도와주는 시스템으로 더욱 확실하게 구축되어야 한다. 각종 인허가권과 조세권을 지방에 많이 나눠주는, 이른바 분권화를 더욱더 적극적으로 가속화해야 한다. 지방분권화 가속화는 지방의 생존능력을 상승시켜 ‘양질의 일자리 증대–노동인구 증가–저출산 문제 해결’로 연결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다.”

- 경기도지사 출신 대권주자인데 두 번의 수도권 총선에서 참패한 원인과 개선해야 할 점은.

“경제와 민생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의제에서 국민의힘이 실력 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통령실과 여당의 갈등 양상도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했다.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을 겨냥한, 이른바 ‘중·수·청’ 전략을 강화하고, 보수층을 넘어 중도층을 포용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

- 김포·구리시의 서울 편입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경기북도 분도)에 대한 입장.

“국민의힘은 ‘서울의 남북동서 균형발전’을 목표로 김포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하고 추진했다. 출퇴근 인구의 85%가 서울 생활권이라는 게 명분이었다. 하지만, 김동연 지사의 경기도는 2025년 2월 공식적으로 김포·구리 서울 편입 반대했으며 기존 행정구역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저는 경기도지사 시절 ‘대수도론’ 메가시티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수도권을 광역화해 도쿄권, 베이징권과 같은 거대도시권을 형성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분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견지해왔다. 경기도를 둘로 쪼개면 발전이 힘들어진다. 오히려 저는 2006년 ‘대수도론’을 통해 서울·경기·인천을 통합한 메가시티 구상을 제시했고, 2009년에는 서울·인천·천안·춘천 등 광역경제권을 연계하고 수도권 규제완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메가시티 리전’ 즉 MCR, MegaCity Region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김문수 후보는?

▲1951년(경상북도 영천 출생)

▲경북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

▲국회 제15,16,17대 국회의원

▲제32·33대 경기도도지사

▲대통령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장

▲고용노동부 장관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