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65세미만 상병자 비율 높아
자녀 영케어러 모임 올해 첫 실시
市 특화 사업 ‘극복 희망대사’도
‘가치함께 사진관’ 등 대표적 활동
인천시가 65세 이전 발병하는 ‘초로기 치매’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치매 환자 10명 중 1명(10.3%·2022년 기준)은 초로기 치매다. 같은 기간 전국 치매 환자 가운데 초로기 비율이 7.7%였던 것과 비교하면 인천이 65세 미만 상병자 비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천시는 2020년 초로기 치매 특화시설로 인천광역치매센터 부설 ‘뇌건강학교’를 지정해, 초로기 치매 환자의 사회 참여를 지원한다. 고령의 주민 사진을 촬영하는 ‘가치함께 사진관’, 거리 쓰레기를 줍는 ‘가치함께 새활용단’ 등이 대표적 활동이다.
초로기 치매 환자를 ‘치매극복 희망대사’로 위촉해 시민 강연을 지원하는 것도 인천시 특화 사업이다.
오는 8월에는 일본 후생노동성에 ‘치매 희망대사’로 활동하는 탄노 토모후미를 초청해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기업, 치매 가족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인천시는 치매 환자 자녀들을 대상으로 ‘영케어러 모임’을 올해 처음 시작한다. 치매를 앓는 부모를 전담해 보호하는 10대 청소년과 20~30대 청년층의 학업·진로 불안을 해소하고 사회적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초로기 치매는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활발한 시기에 찾아오는 만큼 당사자와 가족이 겪는 좌절감이 크다”라며 “초로기 치매 환자도 우리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