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 모두 유정복 시장과 만나

金 “GM 등 전략 중요성 美 전달”

韓 “위험한 나라 되는 것 막아보자”

劉 ‘천원주택’ 전국 확대 건의 전달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투표 시작 첫날인 27일 오전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인천을 방문했다. 김 후보는 오전 10시 인천시청을 찾아 유정복 인천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2025.4.27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투표 시작 첫날인 27일 오전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인천을 방문했다. 김 후보는 오전 10시 인천시청을 찾아 유정복 인천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2025.4.27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투표 시작 첫날인 27일 오전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인천을 찾아 수도권 주민과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시청을 방문해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났다. 김 후보는 부천 소사 지역구 국회의원을 3차례 지냈다.

부천시는 행정구역상 경기도 기초단체이지만 천주교에서는 인천교구 관할 지역이다. 그는 인천 중구 답동성당에서 교육을 받고 당시 최기산 주교와도 만나 식사를 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부천 국회의원 시절 인접 도시 부평구, 넓게는 인천과 교류도 많았음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한국GM 부평공장이 인천에 있음을 강조하며 “저를 잘 만들어주시면, (유정복) 시장님과 GM 사장도 모시고, 이 자동차가 대한민국에 있다는 것을 미국에 강조하겠다”며 “(관세 문제를 비롯한) 한국과 미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트럼프에게 역설하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안보·경제 모두 빈틈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김 후보가 떠난 뒤 30여분 후인 오전 11시 인천시청을 찾았다. 한 후보는 “(유 시장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을 대변해 온 정치 인생을 살아왔다. 어려운 시기 유 시장 같은 분이 많이 계셔야 한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상식과 합리, 진실과 애국심에 대해 한 후보님도 용기있게 이야기하는 걸 잘 보고 있다”고 화답했다.

유 시장은 이번 조기대선 국면에서 진실과 정의를 강조하며 자신의 이름 ‘정(正)’자의 영문표기를 ‘justice’로 소개해왔다. 유 시장은 법무부 영문 표기를 언급하며 한 후보가 ‘정의부 장관’을 역임했다며 자신과의 공통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유 시장의 경륜과 경험이 제가 가진 부족한 부분을 많이 상쇄시킬 수 있는 점인 걸 잘 알고 있다”면서 “좋은 나라를 만들고, 위험한 나라가 되는 것을 막아보자는 생각은 (유 시장과 자신이) 완전히 똑같다. 열심히 뛰어 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투표 시작 첫날인 27일 오전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인천을 방문했다. 오전 10시 한 후보는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인천 전현직 광역·기초의원과 당원을 만나 대화했다. 2025.4.27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투표 시작 첫날인 27일 오전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인천을 방문했다. 오전 10시 한 후보는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인천 전현직 광역·기초의원과 당원을 만나 대화했다. 2025.4.27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한 후보는 이날 유 시장과의 만남을 갖기 한 시간 전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인천 전현직 광역·기초의원과 당원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 후보는 지역 정치인의 의견을 듣는 한편, “이재명과 붙어 이길 사람은 저”라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제겐 꿈이 없고, 여러분의 꿈만 있다. 나라가 건강해지고 여러분이 행복해지는 꿈을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 시장은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에게 모두 인천형 주거복지 정책인 ‘천원주택’의 전국 확대를 건의하는 정책 건의서를 전했다.

/김성호·김희연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