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탄’ 김문수·홍준표, ‘경제 행보’

 

김문수, “수출 과감히 나가야” 공약

홍준표, “상속세 면제해야 기업 살아”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은 경선 후보 2차 투표 마지막 날인 28일 ‘결승전’ 진출을 위한 막판 표심 잡기에 분주했다.

‘반탄(탄핵 반대)’파인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각각 정책 발표와 간담회 등 ‘경제 행보’에 나섰고, ‘찬탄(탄핵 찬성)’파인 안철수·한동훈 후보는 나란히 충북 청주시에서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한 힘을 쏟았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수출 5대 강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5.4.28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수출 5대 강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5.4.28 /연합뉴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수출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당선 즉시 한미정상회담 제안 ▲국내 기업 소통·지원 및 글로벌 수출 전략 확대 ▲청년 무역사관학교 전국 설립 등이 공약의 골자다.

김 후보는 “세계 최빈국에서 출발해 국민의 근면함과 기업가 정신으로 무역 강국을 달성했다”며 “극단적 보호 무역주의로 인한 수출 위기일수록 더 과감히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자신의 ‘기업ㆍ노동 정책’ 방향을 말하고 있다. 2025.4.28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자신의 ‘기업ㆍ노동 정책’ 방향을 말하고 있다. 2025.4.28 /연합뉴스

홍준표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계와의 간담회를 통해 “대기업은 상속세를 완화하고, 중소기업이 가업을 상속할 때는 상속세를 면제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고는 중소기업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제 폐지, 규제개혁위원회 설립 등 기업인들의 요청에 “최저임금제는 근로자에 대한 최소한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폐지가 아닌 지역, 계층, 내·외국인별로 최저임금에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의 완화가 필요하다”며 “규제개혁은 네거티브 규제‘(금지 행위 외 모든 행위를 허용하는 방식의 규제)를 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찬탄’ 안철수·한동훈, ‘충청권 표심’ 자극

 

안철수, “충청 발전의 핵심은 행정 통합”

한동훈, “국회 세종 이전, 바로 제 공약”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청주시내 한 카페에서 충북대 탄핵 반대 학생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5.4.28/ 안철수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청주시내 한 카페에서 충북대 탄핵 반대 학생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5.4.28/ 안철수 의원실 제공

안철수 후보는 청주시내 한 카페에서 충북대학교 탄핵 반대 학생 대표단과 간담회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충청권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행정 통합이다. 충청권 인구 500만 명 이상이면 자체적으로 물건을 생산하고, 경제 활성화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류와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로와 철도를 제대로 건설해야 한다”며 “국가가 독점하는 법률적 권한과 재정적 권한도 개헌으로 지방정부에 이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간담회에 앞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서해수호영웅 및 채상병 묘소를 참배한 데 이어 대전시의회로 자리를 옮겨 대전·충청지역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오전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4.28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오전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4.28 /연합뉴스

한동훈 후보도 이날 청주육거리종합시장에서 지지자와 상인,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국회의사당을 세종으로 완전하게 이전하겠다고 공약한 것이 바로 저”라고 강조하며 “분소가 아니라 국회 전체가 이전하는 것이 지역 균형 발전과 나라 발전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개헌의 문제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개헌을 추진하고 성공하겠다는 가장 큰 의지를 가진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을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직을) 3년만 하고 내려오겠다고 약속했고, 앞으로 50년, 100년 동안 쓸 헌법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