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도지사 당선자측이 취임에 앞서 도정 인수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정치 공무원'들이 노골적인 방법으로 줄서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
도지사 인수위원회 한 관계자는 “최근 취임일이 임박해지면서 도 공무원들의 줄서기 형태가 속출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손 당선자는 공무원들의 줄서기가 통용되지 않는 도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공무원 접촉을 경계하는 모습.
선거때 선대본부장을 지낸 신현태(수원 권선)의원은 이와관련, “몇 년 동안 전화 한번 없던 K씨 등 국장급 공무원들이 요즘 느닷없이 전화를 해와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고, 이수영 인수위 취임 준비단장도 “모 산하단체 기관장급들이 난데 없이 외국 나간다고 알려와 왜 그런 전화를 하는지 의아스러웠다”고 난감해 하는 표정.

○…김용규 광주시장 당선자의 취임을 10여일 앞두고 '인사태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가뜩이나 술렁이고 있는 광주시 공직사회가 이상우 부시장대행(총무산업국장)의 명예퇴직 소식이 알려지면서 '태풍 정도가 아니라 천재지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며 초긴장 상태. 이 부시장대행은 최근 후배들에게 승진기회를 주겠다며 명예퇴직 의사를 밝혔으며 인구 16만명이 넘어설 경우 1개 과를 증설토록 돼 있어 오는 7월께 최소 부시장과 국장 2명, 사무관 3명 등에 대한 신규 인사가 불가피, 이를 계기로 대폭적인 물갈이(?)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
더욱이 18일 20여명의 명단이 적힌 살생부가 나돌고 있다는 소문까지 겹쳐 신임 시장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한 온갖 추태가 연출되는 등 공직사회는 말 그대로 '초상집 분위기'. <광주>

○…무소속으로 가평군수에 당선된 양재수 당선자의 취임여부를 놓고 도내 정가에서 논란. 양 당선자는 선거법 위반혐의로 1심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현재 2심에 계류중인 상태.
양 당선자는 1심 판결로 민주당 공천을 받았다가 공천이 무효화됐으며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인물.
그러나 현행 지방자치법은 내달 1일부터 자치단체장이 형을 선고받을 경우 직무를 정지한다는 규정으로 인해 양 당선자의 경우 직무가 정지되는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확산.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양 당선자의 경우 1심 판결시 단체장이 아닌 상태였기 때문에 지방자치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가 애매모호하다”며 “일단 행자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 <가평>

○…무소속으로 경기도의원에 당선된 이경영(시흥)씨가 지난 15일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등 '당적 변경 1호'를 기록.
제5대 도의원인 이 당선자는 당초 국민회의(민주당 전신)로 당선됐다가 이번 선거에서 당내 시장경선에 나섰지만 불공정경선을 주장하며 탈당, 무소속으로 도의원에 재출마한 재선 의원.
이 당선자는 입당배경에 대해 “탈당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도의원 선거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탈당후 곧바로 당을 옮기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판단, 한나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당선후 입당키로 약속했고 이를 이행한 것 뿐”이라고 설명. 이에 따라 제6대 도의회 의석분포는 한나라당이 당초 90석에서 91석으로 1석이 늘어났고 민주당 10석, 민주노동당 1석, 무소속 2석 등으로 분포된 상태.

○…여인국 과천시장 당선자가 20, 21일 이틀간 과천시민회관내 관리공단이사장실에서 현안사항 보고회를 갖기로 결정하자 과천시 공직자들은 현안사항보고회와 업무보고회를 따로 가질 필요가 있느냐고 불만을 표시. 특히 일부 공무원들은 “현안사항보고회를 가지려면 청내에서 정정당당하게 가질 것이지 왜 청밖에서 현안사항보고회를 갖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
이에대해 기획실 담당은 “말이 현안사항보고회지 새로운 시장이 직원들과 수인사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자리일 뿐”이라며 “공무원들에게 부담을 주지않게 하기위해 각 과마다 과장급과 담당자들을 만나 10분정도 정담을 나눌 계획”이라고 설명. <과천>

○…이대엽 성남시장 당선자가 별도의 시정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기로 해 눈길.
이 당선자는 19일부터 5일간 제2종합운동장 8층 연회장에서 3개 구청장과 국장등으로부터 시 기본현황 및 주요현안사항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
시 공무원들은 이 당선자가 이처럼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보고회위원들을 구성한 데는 지난 98년 민선 2기 당시 시정 인수위원회가 마치 점령군 역할을 하며 전권을 휘둘러 일선공무원들의 심한 반감을 샀던 사실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 이와관련 시청 모계장은 “보고를 받는 보고회 위원들도 민선2기 당시 시정 인수위원회에 찍혀 쫓겨났었다”며 “아마도 이런 점들 때문에 보고회 형식을 빌려 시정 인수를 하려는 듯하다”고 해석. <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