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진념 전경제부총리는 19일 “경기지역의 발전을 위해 어떤 식으로든 봉사하겠다”고 밝혀 향후 거취를 놓고 고심중임을 시사.
진 전부총리는 이날 경기도의회와 도청을 잇따라 방문, “이번 선거를 통해 경기지역의 중요성을 또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경기도와 인연을 맺은 만큼 앞으로도 경기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
진 전부총리는 이어 “선거기간동안 많은 도민들이 도움을 준 것에 감사한다”며 “쉬는 동안 이들을 찾아뵙고 인사드릴 계획”이라고 부언.
○…민선 3기를 맞는 성남시 대다수 공무원들은 영남-호남 출신의 시장이 번갈아 당선되면서 '동향 우대' 인사로 지역간 반목만 커지고 있다며 “언제까지 지역감정에 휘둘려야 하냐”고 성토.
영남 출신의 민선 1기 오성수 전 시장 재직 당시 동향 출신 간부들이 승승장구하더니 호남 출신의 민선 2기 김병량 시장이 당선되자 추풍낙엽 신세가 됐다며 또다시 영남 출신의 민선 3기 이대엽 당선자가 집권하면 지역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것이라며 이같은 반응.
한 공무원은 “시장의 출신지에 따라 공직사회가 요동을 치고 있어 지자체가 지방공직사회를 좀먹고 있다는 절망적 시각이 팽배하다”며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 공천권을 없애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며 나름의 해법을 제시. 〈성남〉
○…'6·13' 지방선거 운동과정에서 빚어진 후보간 비방과 헐뜯기 경쟁이 주민과 마을등을 갈라놓는 갈등양상으로 확산돼 당분간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을 전망.
평택시 A동 시의원 후보로 나섰다 낙선한 B씨는 “선거결과에 승복,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냈지만 나중에 이 당선자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고인이 된 부친을 들먹이며 비방했다”고 앙금을 토로.
B씨는 “표를 얻기위해 상대방 후보의 가족문제까지 거론하는 이 당선자는 시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면서 “며칠 동안 밤잠을 설치며 치욕에 몸부림 쳐야했다”고 분한 감정을 표출.
C면 시의원 당선자는 “평소 친하게 지냈던 후배가 선거에서 패하자 이젠 자신을 모른채 한다”며 “선거로 갈라진 마을 민심을 어떻게 화합시킬지 난감하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주민 박모(36)씨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너무 심하게 상대 후보를 비방하거나 헐뜯은 것이 지금 부메랑 처럼 지역에 돌아온 것”이라며 “당분간 지역이 시끄러울것 같다”고 한마디. 〈평택〉
○…박우섭(47) 인천 남구청장 당선자가 인수위를 구성, 지난 17일부터 구청 상황실에서 업무보고를 받자 구 직원들은 “시간을 좀 두고 해도 되는데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며 볼멘소리.
또 구청 홈페이지에는 “일부 인수위 관계자들이 각종 서류를 반강압적으로 요청하거나 일부 직원들이 박당선자에게 눈도장을 찍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며 질책성 글을 올리기도.
한 직원은 “당선자와 인수위는 공무원들 위에 군림하기 보다는 구민들에게 어떻게 구정을 펼칠 것인지부터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
○…송진섭 안산시장 당선자가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선거공약을 당선증의 인주도 마르기 전에 손바닥 뒤집듯 번복, 비난을 자초.
송 당선자는 6·13 안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선관위를 거쳐 유권자들에게 배포한 선거공보와 기자회견, 합동유세 등을 통해 “시민단체와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부패방지 시민위원회'를 구성, 부정부패를 원천봉쇄하겠다”는 약속을 공표.
그러나 당선된지 5일째되는 지난 18일 일부 언론을 통해 “부패방지시민위원회 설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거공약을 번복.
시민들과 시 공무원들은 “초대 민선시장까지 지낸 당선자가 취임도 하기 전에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공약을 손바닥 뒤집듯 저버리는 행동은 시정 책임자로서 자질에 문제가 있다”면서 “그러고도 청렴한 시장이 되고 깨끗한 시정을 펼 수 있겠느냐”고 일침.
○…한나라당 양평·가평지구당(위원장·정병국) 당직자들은 지난 15일 이번 선거에서 단체장 후보들이 낙선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
정병국 위원장은 시간을 갖고 주변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후 당직자들의 사표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
이날 정 위원장은 당직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번 단체장 선거에서 석패한 원인은 저 자신이 대통령 후보를 수행하느라 지역구 관리에 충실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토로.
[言言事事] 선거 공약 당선5일만에 뒤바꿔 등
입력 2002-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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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1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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