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6·13 지방선거 출마자 가운데 28%인 461명 후보자들의 선거기탁금이 반환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로 귀속된다.

25일 도선관위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24일까지 선거기탁금 반환신청을 마감한 결과 1천607명(비례대표 포함)중 28%인 461명이 신청하지 않아 기탁금이 지자체로 귀속되게 됐다.

이는 지난 98년 6·4 지방선거 당시 1천452명의 후보자 중 13%인 188명만 기탁금을 보전받지 못한 것에 비해 배이상 늘어난 규모다.

기탁금 반환은 후보자의 득표수가 유효투표 총수를 후보자수로 나눈 수 이상이거나 유효투표 총수의 100분의 15 이상인 후보자만이 가능하다.

이번 지방선거의 기탁금은 도지사 5천만원, 시장·군수 1천만원, 도의원 300만원, 비례대표 300만원, 시·군의원 200만원 등이었다.

선거별로는 도지사 후보 3명중 1명, 시장·군수 121명 중 48명(40%), 도의원 230명 중 31명(13.5%), 비례대표 25명 중 3명(12%), 시·군의원 1천228명 중 78명(6.4%) 등이다.

지자체로 귀속되는 기탁금은 7억8천800만원이다.

이처럼 이번 선거에서 기탁금을 반환받지 못하는 후보자가 급증한 것은 한나라당이 모든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나머지 정당에서 기탁금 반환기준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으로 도선관위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도선관위는 기탁금 반환이 가능한 후보자에게는 선거 당시 경고조치 등 경미한 선거운동위반으로 적발돼 지불해야 할 과태료를 제외한 나머지를 내달 13일부터 24일까지 돌려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