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지사 당선자는 내달 2일 취임과 함께 임명할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주요 보직 인선을 위한 도본청 인사보고를 극비리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지사 취임때 같이 임명되는 1급 상당의 정무부지사와 일부 주요 보직 인선에 대한 임용절차를 밟지 못해 당분간 공석 운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경기도와 취임준비위는 금명간 도 본청 인사 전반에 대한 극비리 회동을 갖고 취임에 앞서 최종 인선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인사는 손 당선자의 분신 역할을 맡을 1급 상당의 정무부지사와 비서실장을 포함한 비서실 개편 문제다.
또 도정 홍보 기능을 맡아 신임 지사의 '입' 역할을 할 공보팀의 교체와 산하단체 임원 인사도 관심이다.
정무부지사의 경우 정치인과 행정가 출신을 놓고 막판 신경전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준위 내부에서는 행정관료 출신의 이수영 취준위단장과 이철규 총괄기획단장을 강력하게 밀고 있으나 원내·외위원장 그룹에서는 미래연대 출신의 김용수(고양 덕양을)위원장과 정창현(오산·화성) 위원장을 지원, 압박하는 양상이다.
이와관련, 목요상 도지부 위원장은 손 당선자에게 “선거때 도와준 위원장급 1~2명에 대해서는 상징적으로 챙겨야 할 것”이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비서실 인사는 정무부지사의 롤(역할)이 어떻게 부여되느냐에 따라 방향이 뒤틀릴 전망이다.
정무부지사에 행정가 출신이 임명될 경우 기존 일반직 공무원을 비서실장(4급 상당)에 임명하지만 지구당위원장 출신이 기용될 경우 측근의 비서실장 기용설이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는 양상이다.
비서실 체제 개편이 불가피할 경우 장준영 대변인과 노시범 전도의원의 기용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기존 일반직으로 갈 경우 서기관 비서실장을 따로 인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 하위직에는 국회 의원회관 보좌진 2~3명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4급 상당의 공보관의 경우 지난 98년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 공보 업무를 총괄한 이제학 취준위 부대변인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장 대변인의 기용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함께 장 대변인은 4급 상당의 서울사무소장 자리에도 심심찮게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때 차기 대선을 겨냥했던 손 당선자의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한 '섀도우 캐비닛' 역할에 따른 것으로 풀이돼 누가 낙점될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밖에 임창열 지사의 퇴직으로 동반사퇴가 이어질 산하단체 임원들의 교체와 물갈이 인사도 줄을 이을 것으로 관측된다.
내달 9일 임기가 완료되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와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문화재단 사무총장 등 4~5개 산하단체에 대한 하마평이 분분하다.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대표이사에는 경기농협본부 지부장 출신의 박해진씨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관광공사 사장에는 손 지사의 대리인격인 송태호 전 문화체육부 장관, 경기지방공사 사장에는 임도빈 취준위원 등이 각각 거론되고 있다.
지난 98년과 이번 선거에서 공보팀을 이끈 임구빈(전 중부일보 편집국장)씨도 문화재단 사무총장 기용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손 당선자는 이와함께 도 본청과 도내 31개 시·군의 부시장·부군수 인사 교류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인사 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당선자 주요보직 인선 극비 추진
입력 2002-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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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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