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열리는 올 겨울 배구축제 한마당 'KT&G V-투어 2004' 3차 대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부터 25일까지 인천시립도원체육관에서 계속되는 이번 인천대회는 서울, 목포 등 이전의 대회와는 여러가지 면에서 남다른 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대회에선 V-투어 자체를 알리는데 역점을 뒀으나, 이번 인천 대회에선 연고지역과 지역 팀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인천 연고팀은 남자 실업팀 대한항공과 여자실업팀 LG칼텍스정유 등 두 팀이고, 남자 대학부는 연고제가 아니지만 인하대가 연고 대학이란 점에서 시민들의 관심은 그만큼 크다.

특히 인천대회부터는 연고 팀 기업을 초청하는 '호스트 스폰서제'를 도입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엔 대한항공과 INI스틸을 초청기업으로 정했다.

INI스틸은 배구팀이 없지만 여자 연고팀 LG정유보다 인천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초청기업으로 삼았다.

또한 대회가 설 연휴를 끼고 있다는 점을 감안, 전 경기를 KBS를 통해 생중계키로 했다. 설날 이벤트도 풍성하다. 설날인 22일엔 연고팀의 팬사인회를 따로 갖는 것은 물론 이날 입장객 500명을 선착순으로 뽑아 떡국을 무료로 준다. 이밖에 제기차기와 투호 등 다양한 민속행사도 마련한다.

이번에는 학생입장 수익 전액을 인천시배구협회에 전달, 인천지역 학교 배구팀을 지원하도록 방침을 정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연고팀이 인천지역 각 학교팀에게 용품을 지원하거나 보육원, 양로원 등 지역 불우시설을 찾아 위문하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프로화 추진을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인천이 확실한 연고지역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게 지역 체육계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