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6선거구 이재삼씨
“단순한 전교조 후보의 당선이 아닌, 변화와 개혁을 열망하는 1천만 경기교육가족 여러분의 뜻이라고 봅니다.”
무려 15명의 후보가 난립한 경기도 제6선거구에서 전교조 후보인 이재삼(42)씨가 당선돼 제5선거구의 최창의 당선자와 함께 교육위원회 사상 최초의 '전교조 교육위원'이 탄생됐다.
제 6선거구가 5대1이라는 도내 최고 경쟁률은 물론 출마 후보들의 면면도 제각각 화려한 교육행정 경력과 지지기반을 내세우며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던 최대 격전지였다는 점과 전교조 활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기존 교육계의 풍토를 감안하면 이 후보의 당선은 일대 '혁명'으로 기록될 만하다.
구리 교문초교 교사로 근무하는 현직 교사로 전교조 구리 남양주 지회장과 경기지부 부지부장을 지낸 이 당선자는 “전교조를 사사건건 트집이나 잡는 집단으로 여기는 일부 교육계의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며 “경기가족의 생생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꾼으로, 심부름꾼으로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인천 2선거구 김실씨
김실(60·부평고 교장) 후보는 지난해 교육감선거에 출마했다가 떨어진 후 이번 교육위원 선거에서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제물포고와 서울사대 출신인 김 당선자와 나근형 교육감은 대학 선후배 사이지만 보이지 않는 경쟁상대였다. 시교육청 중등교직과장과 인천고 교장 등을 지낸 김 당선자는 나 교육감과 절친한 사이였지만 교육감 선거를 계기로 사이가 멀어졌다는 게 교육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결국 김 당선자가 낙선한 뒤 교육위원 선거를 오랫동안 준비해 온 만큼 교육위원 임기가 시작된 후 교육청과 나교육감에 대해 어떤 관계를 설정할 지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김 당선자는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선 사사로운 감정을 떠나야 한다”며 “우선 어떻게 교육위원의 임무를 충실히 할 것인가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경기·인천 교육위원 이색당선 2人]
입력 2002-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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