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단 100주년을 맞은 인천고가 한국야구 100주년 기념 최우수고교대회 정상에 올랐다.
인천고는 17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선발 투수 김용태의 무실점 호투와 김남형의 2타점 활약에 힘입어 통산 12회 전국대회 우승에 빛나는 부산고를 2-0으로 꺾었다.
지난 1905년 한국야구 도입과 동시에 야구부를 창단한 인천고는 이로써 지난해 5월 대통령배에 이어 11개월만에 전국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또 통산 6회 전국대회 우승을 기록하며 인천 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인천고 선발 투수 김용태는 이날 9이닝 동안 산발 6안타, 3볼넷, 4삼진으로 완봉승을 따내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양후승 인천고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인천고는 응원상까지 받아 기쁨을 더했다.
인천고는 3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와 희생번트로 3루를 만들었고 김남형의 유격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3,4회 위기를 넘긴 인천고는 5회초 김진우와 김재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김남형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인천고 양후승 감독은 “선수들에게 2등은 없다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며 “인천고 야구부와 한국야구 100주년 기념대회 우승이라 기분이 더욱 좋다”고 말했다.
인천고, 최우수고교야구 패권
입력 2005-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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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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