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가 제35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올 청룡기 준우승팀 대구고를 가볍게 꺾고 16강에 올랐다. 100주년 기념 최우수 고교야구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인천고는 7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대구고와의 2회전에서 선발투수 김용태의 완봉 역투와 국해성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6-0으로 승리했다.
'잠수함 투수' 김용태는 삼진 7개를 솎아내며 9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완봉승을 따냈으며 9번 국해성은 4타수 2안타(홈런 1개포함) 2타점의 방망이를 휘둘러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고는 2회말 상대실책과 하위타선 8번 오민수, 9번 국해성의 연속 안타 등에 힘입어 대거 4점을 얻어내 승기를 잡은데 이어 6회말 국용태의 투런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또 성남 야탑고는 제주관광고와의 경기에서 7-12로 아쉽게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1회 초 선취점을 얻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야탑고는 2회에 2점을 내주며 1-2로 제주관광고에 역전을 허용한 이후 6회 말 대량 실점하며 3-8까지 뒤처졌다.

야탑고는 8회 초 3점을 만회하며 따라잡는 듯했으나 8회 말 4실점,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인천 제물포고는 전날 열린 서울 경동고와의 32강전에서 상대투수의 투구에 밀려 1점만을 얻는데 그치며 1-5로 무릎을 꿇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제물포고는 1회 안타에 이은 번트 2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2점을 내준 뒤 2회초 1점, 9회초 2점을 내주는 등 잦은 실책과 수비불안 등으로 5점을 경동고에 헌납했다. 제물포고는 4회말 6번 신의수의 내야땅볼로 1점을 따내 영패의 수모를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