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인천시가 제86회 전국체전(울산·14~20일)에 출전, 각각 종합우승 4연패와 8위에 도전한다. 이번 체전은 예년에 비해 선수들의 고른 기량과 단기전 승부라는 점에서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혼전을 빚을 전망이다.
 하지만 4연속 종합우승을 노리는 경기도는 대진종목만 초반에 부진하지 않다면 라이벌 서울과 경북, 충북 등을 따돌리고 우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또 인천은 지난해에 비해 고등부 전력이 약화됐지만 강세 종목인 복싱과 보디빌딩, 씨름 등을 앞세워 8위 수성에 사력을 다할 방침이다.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경기도와 인천시 선수단의 전력을 점검해 본다.

 ◇경기도
 도는 40개 정식종목중 육상·유도·볼링·인라인롤러와 전통 강세종목 정구·농구·탁구·배구가 예년만큼 성적을 올려주고 열세인 수영과 체조서 서울과의 격차를 줄인다면 우승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축구·야구·핸드볼·레슬링·역도 등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둔다면 지난해 종합점수(7만2천404점)보다 5천점 높은 7만7천여점대 기록도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대진종목인 축구, 테니스 등이 1회전에서 홈팀 울산과 맞붙게 돼 초반 기세 싸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록종목
 효자종목인 기록종목은 육상·볼링·골프·역도·인라인롤러·양궁·카누·조정 등이 호조세를 보인다.
 종목 14연패를 노리는 육상은 금메달 20개, 7천800여점이 목표. 여고부 이지은(화정고)과 박차누리(경기체고)가 3관왕에 도전하고 남고부 최형락(용인고)과 오경수(문산제일고)도 단거리 기대주. 또 남일반 이재훈(고양시청)·박정진(과천시청)·김영진(수원시청)과 여일반 허연정(화성시청)·김신애(시흥시청) 등도 종목우승에 밑거름이 될 전망.

 종목 2연패에 도전하는 볼링은 지난해 도선수단 중 최다관왕인 4관왕에 오른 황선옥(송탄고·여고부)이 2년 연속 최다관왕을 노리고 남고부도 개인전·3인조전·마스터즈에서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금6개로 종목우승을 꿈꾸는 카누는 박정근-박호기(양평고·남고 C-2 500m·1천m)와 서혜린-변영희(구리여고·여고 K-2 500m) 등이 우승 1순위고 조정은 남일반(용인시청)과 여대일반(경기대)이 올시즌 3관왕과 2관왕을 각각 차지하는 등 최강의 전력.

 인라인롤러는 여고부 궉채이와 이초록(안양동안고)이 최강을 다투고 이훈희(오산성호고)와 남유종(안양시청)도 금메달 사냥에 나서며 양궁은 국가대표 윤미진과 이현정(경희대)이 다관왕에 도전한다.
 여고부가 상승세인 사이클은 남고부와 남일반부 4㎞단체추발과 남일반부 1㎞독주, 여고부 500m, 팀스프린트 등에서 정상을 노리고 고등부의 약세로 고전이 예상되는 역도는 연제도(고양시청)와 김미경(도체육회)이 신기록에 도전, 다득점을 노린다.

 ▲체급종목
 '유도·우슈는 맑음, 레슬링·태권도는 흐림, 복싱·씨름은 열세'.
 효자종목인 유도는 용인대 주축의 남녀대학부를 앞세워 지난해와 비슷한 3천300여점대 점수로 7연패 달성이 무난할 전망. 남대부는 방귀만(66㎏)·김재범(73㎏급), 여대부는 정경미(78㎏급·무제한급)가 두 체급에 도전하는 등 금 10개가 예상된다. 또 남고부 정철규(경민고·60㎏급), 황보배(금곡고·55㎏급)와 여고부 이정희(경기체고·57㎏급), 장나나(경기체고·78㎏급) 등도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

 금 3개 이상을 노리는 우슈는 수원시체육회의 조민수와 황영윤이 남권전능과 장권전능에서 금을 바라보며 금10개가 목표인 레슬링은 대학부가 강세지만 고등부 성적에 따라 3위 여부가 판가름날 예정. 대학부 정지현(한체대·그레코로만형 66㎏급)은 이미 자타가 공인한 한국 최고 선수고 이얼(그레코로만형 96㎏급), 이수용(자유형 66㎏급), 강상우(이상 한체대·자유형 74㎏급)도 금메달감이다.

 이밖에 태권도는 허준녕(효성고·남고 헤비급)과 아테네 동메달리스트 송명섭(경희대·남대 페더급), 강슬기(수원정산고·여고 라이트급)가 각각 금사냥에 나서지만 전력 평준화와 남녀일반부 열세로 어려울 전망이고 씨름도 이주용(경기대·용장급)과 김진우(용인백옥쌀·역사급)를 제외하곤 대진이 좋지 않아 부진이 예상된다.

 ▲단체종목
 점수 배점이 높은 단체종목에선 검도·농구·럭비풋볼·배구·정구·탁구 등이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축구·배드민턴·세팍타크로·테니스·펜싱·핸드볼·하키·축구 등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검도는 고등부 퇴계원고(시즌 2관왕팀)가 우승이 확실시되고 농구는 남고부 삼일상고와 여일반부 용인대의 우승이 점쳐진다.

 지난해 은1개에 머문 럭비풋볼은 고교 최강 백신고가 결승서 서울 양정고와 한판 승부가 예상되고 일반부 경희대는 4강전(삼성SDI)이 최대 변수. 배구는 한일전산여고(여고부)와 수원시청(여일반부)이 우승권, 남고부 영생고와 남대부 경기대는 1회전서 각각 복병 광주전자공고와 조선대만 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