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청소년들이여 올 여름 환상의 세계로 떠나보자」.

상상력을 가득 품은 두 개의 대형 전시회가 인천과 수원에서 각각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인천연안부두 특별전시장에서 선보이는 「세계공룡대전」과 오는 16일부터 8월24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소전시장을 장식하는 「볼수없던 세계_마이크로 월드」가 그것.

「세계 공룡대전」은 중생대 트라이아스기부터 쥬라기를 거쳐 백악기에 이르는 전성기에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초식 공룡 트리세라톱스, 전설속의 동물로 용의 모양을 하고 날카로운 발톱으로 바위속의 쥐들을 잡아먹고 살았던 딜로포사우르스, 하늘을 나는 익룡 중 하나인 테라노돈 등이 모두 6개관에서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또 부산대 고생물학과 교수이며 한국 자연사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항묵 교수가 지난 30여년동안 전세계 각지를 돌며 모은 각종 진품 희귀 화석들도 「한국화석관」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밖에 특수 레이저를 통해 공룡들의 생활상을 3차원 영화로 선보이는 「첨단 3차원 영상관」, 전설을 고스란히 간직한채 일반인들의 발길을 거부해왔던 남미 마야시대의 성을 재현한 「신비의 성 세트」도 볼거리다. (032)889_5010

「볼수없던 세계_마이크로 월드」는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전자현미경의 세계를 펼쳐보인다. 최소 5배에서 최고 10만배까지 확대한 사물과 입체영상 등이 인체, 생활, 자연, 시간, 빛 등 5개 주제로 5개 전시실에서 각각 전시된다.

모태안의 태아 등 신비로운 인체를 비롯해 머리카락, 꽃, 곤충,책상, 이쑤시개 등 생활속의 사소한 물건을 새롭게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구를 통과하는 총알, 공기속의 먼지, 사과를 꿰뚫는 화살 등 찰나를 포착한 순간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미국 하와이대 데니스 쿤켈 신경생물학과 교수의 작품 60여점과 경북대 손태중 전자현미경센터 소장의 혀와 식도 촬영작품 30여점은 주목거리.

각 주제관마다 모니터와 광학현미경을 통해 마이크로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 월드의 최소단위인 나노(Nano·10억분의 1㎜)의 모습을 이미지 동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전시물은 사진과 동영상 약 4백점, 동영상 모니터 45대, 광학현미경·의료용현미경·미니현미경 등 실습용 광학기재 약 15대 등이다. (0331)232_5633
/鄭永一기자·young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