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 지정 지역협력연구센터(RRC)인 「서해연안환경연구센터」가 지난달 29일 인하대에서 문을 열었다.

「서해연안환경연구센터」는 앞으로 서해연안의 생태계를 보존하고 미래 해양산업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센터 소장인 崔중기교수(인하대 해양학과)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_서해연안환경연구센터의 설립 목적은.

▲인천은 1백50여개 섬과 대규모 해양면적을 가진 임해도시지만 오랫동안 육지중심의 발전을 꾀하다 보니 연안부의 무분별한 개발로 해안지역은 훼손되고 연안해역은 극도로 오염되어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오염된 한강수와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침출수의 유입, 시화호 방류수 등으로 연안해역의 색깔이 시화호와 비슷해지는 등 오염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 위치할 대규모 환경단지 건설에 대비해 미비한 연안환경산업을 다양하게 육성하는 게 센터의 목적입니다.

_주요 연구 분야는.

▲오·폐수, 쓰레기 침출수 등 육상오염물질을 최대한 줄이고 이런 육상오염물질이 바다에 유입됐을 때 그 영향이 어느 정도인 지를 모니터링 하는 한편 연안역을 어떻게 관리해야 바람직할지를 연구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해양오염의 화학·생물학적 진행을 점검할 수 있는 기기 및 생물학적 지표를 개발할 것입니다.

아울러 육지부에서 유입되는 오염을 최대로 줄일 수 있는 폐수처리기술과 수처리 조절기술, 폐기물 처리기술을 개발하는 등 해역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최소화하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연안역 관리기술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훼손된 연안생태계를 복원,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개선된 해양환경속에서 해양생태공원 조성, 어패류 양식산업 등 해양응용산업을 육성하는 방안도 연구할 것입니다.

_연구성과가 가시화할 시점은.

▲앞으로 3년 정도 지나면 이러한 연구의 결과물들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 이미 폐수처리기술인 「초고속응집침전시스템」은 현재 기술개발이 상당한 단계에 이르렀으며 조만간 인하대 인경호에서 테스트를 할 예정입니다.

_바람직한 해양개발 방향은.

▲인천시의 경우 현재 TRI_PORT 등 해양과 연계한 개발정책을 세워 추진중입니다. 그러나 TRI_PORT 이전에 사람이 살수 있는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가령 국제관광단지를 개발한다 하더라도 바다가 오염되면 인천을 찾는 외부인들에게 나쁜 인상만 줄 것입니다. 지금은 인천이 임해해양생태도시로 발전하도록 준비해야 할 때로 서해연안환경연구센터는 그 선구자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林星勳기자·h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