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는 8·8 재보선에서 사용된 전자개표기가 충분한 성능을 발휘했다고 보고 16대 대선에서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9일 13개 재보선 지역에 유권자수에 따라 3~7대의 전자개표기를 설치해 운용한 결과 섬지역 투표구가 있는 북제주군과 전북 군산을 제외한 11개 선거구에서 평균 1시간39분만에 개표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개표작업 단축원인으로 29.6%라는 저조한 투표율과 함께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첫선을 보인 전자개표기를 보완한뒤 선거구별 투입대수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16대 대선 때는 개표기 280대를 추가 제작해 총 930대의 전자개표기를 배치할 계획이며 이 경우 자정전에 개표작업이 모두 완료되고 전국적으로 2만6천244명의 개표인력과 20억4천703만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방선거후 선거소청에 의한 재검표 과정에서 한표의 착오도 나타나지 않는 등 전자개표기의 신뢰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