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한 구도에 자연광의 스펙트럼을 구사해내는 하재열(수원여대 응용미술과 교수)의 사진전이 평택 베·아트홀에서 21일까지 열리고 있다. (0333)654_4642
해넘어간 산등성이의 노을이 만드는 갖가지 색층, 암울한 구름이 깔린 바다풍경의 색종이같은 블루, 삼나무 동산 위쪽 높이 뜬 초생달 등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정적이지만 보는이의 마음속으로 깊이 침투한다.
카메라는 산과 바다, 달과 나무 등을 찍었지만 정작 작가는 「비어있음」을 담았다. 그리고 그 위에 자연의 빛 만이 줄 수 있는 환상적인 색채로 말로 할 수 없는 것을 전하고 있다.
광고사진 같은 세련미에다 자연을 보는 원숙한 눈과 깊이가 더해져 단순한 화면이 오히려 많은 이야기를 함축한다.
하재열은 이번 작업에서 『침묵과 여백이 있는 마음의 공간을 엿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중앙대와 동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오리콤, 엘지애드 등 유수 광고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柳周善기자·j@sun@kyeongin.com
하재열사진전 평택서 21일까지
입력 1999-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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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7-1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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