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거리는 태양,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가 연상되는 여름. 얼핏 전통춤과는 동떨어진 것같은 여름을 우리 춤사위로 풀어내는 무대가 마련된다. 이은주무용단이 오는 21일 오후 6시 군포시민회관에서 여는 「아름다운 여름」.

한국공연예술아카데미의 4회 정기공연으로 열리는 이번 무대는 여름을 전통춤의 고운 선과 경쾌한 리듬감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공연은 1부 「옛것을 향한 마음」, 2부 「아름다운 여름 이야기」 그리고 3부 「소리와 움직임」 등 3부로 구성했다.

특히 1부 막을 올리는 「침향무(沈香舞)」는 가야금 독주와 춤이 어우러진 독특한 작품. 침향은 인도 향의 일종. 침향무는 바로 이 침향이 서린 가운데 추는 춤이라는 뜻으로 작곡가 황병기 이화여대교수가 지난 74년 발표한 곡이다. 이날 무대에 선보이는 「침향무(沈香舞)」는 이 곡에 이은주씨가 안무해 직접 독무로 보여준다.

안무자는 이 작품에 대해 『범패를 기초로 서역의 하프를 연상시키는 가야금 연주에 감각적이고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불어넣었다』면서 『우리 음악과 춤의 새로운 감상법을 보여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가야금 연주는 김광현 국악협회군포시지부 부지부장이 맡았다.

또 2부에선 태양과 바다, 여인을 테마로 해 떠오르는 태양, 물보라, 미래의 춤 등 3작품을 보여주고 마지막 3부에선 우리의 기본가락을 소고춤과 북춤으로 흥겹고 신명나게 풀어내는 무대로 준비했다. (0343)396_6818 /柳周善기자·j@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