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창당작업에 착수한 신당의 외연확대와 관련해 이원집정부제 개헌
과 대선거구제 도입, 지구당 폐지 등 획기적인 개혁안을 신당의 개혁과제
로 내세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번주초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제왕적 대통령
제 폐해와 지역주의 극복, 그리고 돈 안드는 구조로의 정치개혁 등을 위해
이들 개혁방안을 신당의 정강정책과 당헌당규 등에 담는 방안을 집중 논의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움직임은 신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기위해서는 제왕적 대통령제 개헌
과 지구당 폐지 등의 개혁안을 표방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의견을 수렴하
고 특히 제3후보군 등 외부 유력인사의 신당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한 조
치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0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
나 “조건이 갖춰지면 신당에 참여할 수 있다”며 ▲국익우선의 정책정당
▲완벽한 정당개혁 ▲밀실공천 폐해 극복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이에따라 국회의원.위원장 연석회의 직후 외부인사 영입을 맡은
당발전위(위원장 박상천최고위원)를 중심으로 신당이 표방할 이들 개혁과제
를 앞세워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정몽준(鄭夢準) 의원, 이한
동(李漢東) 전 총리등 제3후보군를 접촉, 신당참여를 적극 설득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3후보군 접촉에는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다른 최고위원 등 당지도부도
적극나설 방침이다. 한 핵심당직자는 “신당은 국민과 시대의 요구에 부응
하고 나름의 지지도를 가진제3후보군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획기적인 개
혁방안을 표방하고 나올 것”이라며 “그럴 경우 박근혜 의원은 물론 정몽
준 의원의 참여도 가능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앞서 민주당은 당내 정치개혁특위에서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 극복을 위해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를 도입하고, 돈안드는 정치구조로의 변혁을 위해 국
회의원 선출방식을 현재의 소선거구제에서 대선거구제로 바꾸는 방안을 적
극 검토해왔다.

또 신당추진을 의결한 10일 당무회의에서도 강운태 송훈석 의원과 황백현
당무위원 등도 “신당이 거듭나지 않으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과 지구당폐지 등의 개혁안을 제시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