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6.13 지방선거와 8.8 재보선 압승의 여세를 몰아 12월 대선을
승리로 이끌기위해 대통령 선거대책위를 조기에 출범, 당을 선거체제로 전
환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이를 위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의 8. 15 광복절 경축사를 지켜보고 16일께 기자회견을 통해 정국 구상의
일단을 밝힌뒤 빠르면 17-18일께 선대위를 공식 출범할 방침이다.

이 후보는 특히 민주당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
을 감안, 선대위 출범의 의미가 크다고 보고 당내외 가용자원을 총동원, 대
선 총력지원체제를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당직자는 11일 “이 후보는 작금의 정치상황을 감안, ‘제2의 창
당’ 정신으로 선대위를 조기에 구성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면서 “선대위
는 당내외 유력 인사들을 총망라하는 매머드급 기구로 탄생할 가능성이 높
다”고 말했다.

선대위원장은 서청원(徐淸源) 대표가 맡되 최병렬(崔秉烈) 김용환(金龍煥)
김덕룡(金德龍) 이부영(李富榮) 홍사덕(洪思德) 의원 등 당 중진들을 공동
의장에 임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는 대선후보→중앙선거대책위원장→선대총괄본부장→총괄본부 산하 9
∼10개 본부체제로 구성되고, 최고위원들은 5∼8개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맡
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후보는 선대위 출범과 함께 각계 전문가 영입을 통해 특보단과 자문단
을 대폭 강화,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국정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선기획단(단장.辛卿植)은 그간 별다른 잡음없이 이 후보 싱크탱크로
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온 점을 감안, 선대위 발족 뒤에도 유지시키는 방안
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나 기획위원회로 흡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
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