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눈앞에 두고 눈부시게 발전한 과학기술은 고고학의 연구방법에도 혁명적인 전환을 불러일으킬 것인가?
한국선사고고학회(회장·任孝宰)가 지난 17일 경기도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한 제5회 학술발표회는 「고고학 연구에 있어서 새로운 과학기술의 응용문제」를 주제로 다뤄 눈길을 모았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任孝宰교수 뿐 아니라 6건의 주제발표는 모두 고고학 연구에 있어 식물규소체 분석이나 유리의 성분분석, 기생충 분석, 고지자기 분석 등 다양한 과학적 접근방식을 제기함으로써 고고학 분야의 새로운 전환이 이뤄지고 있음을 암시했다. 수년 혹은 수십년이 걸리는 발굴작업에 의존하던 고고학 분야가 시간과 노력을 혁신적으로 줄이기 위해 과학기술 응용에 눈을 돌린 것이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任교수는 『요즘 지방자치제도로 인해 그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중요성이 깊이 인식되고 있으며 짧은 시간내에서 광범위한 개발지역 내의 긴급 고고학조사는 새로운 과학기술의 응용을 불가피하게 하였다』고 강조하면서 고고학 분야에서 최근 시도되고 있는 과학적 조사방법을 소개했다.
任교수가 소개한 조사방법은 자기탐사법(magnetometer survey)과 식물규소체 분석법, 방사성탄소연대 측정법, 고지자기 측정법, X형 광선 분석법 등.
특히 자기장을 이용해 유적지를 발굴하지 않고도 짧은 시간에 유적내부의 상황을 밝혀내는 자기탐사법, 유적의 절대연대를 분석할 수 있는 식물규소체 분석법 및 고지자기 측정법 등은 최근 고고학분야에서 새로운 연구형태로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任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진행된 주제발표에서는 ▲식물유체 복원법의 발달과 식물규소체 분석의 고고학적 의의(이경아·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박사과정) ▲고대유리연구에 있어서의 과학적 접근방법(이인숙·경기도박물관 학예실장) ▲일본 고고학에서 과학기술 응용의 최근 성과(니시다니 다다시·일본 큐슈대학교 교수) ▲고지자기·고고지자기편년에 의한 연대추정(히로오까 히미오·일본 도야마대학교 교수) 등의 논문이 기조강연의 내용을 뒷받침 했다. /朴商日기자·psi2514@kyeongin.com
한국선사 고고학회 학술발표회
입력 1999-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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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9-2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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