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부인」과 「토스카」 등 불후의 뮤지컬 명작들을 남겼던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대표작인 [라보엠]이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들에게 의해 인천무대에 오른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4일간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경인오페라단이 인천지하철시대 개막을 축하하며 준비한 공연.

뮤지컬 「라보엠」은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그들의 일상생활과 창작활동을 돌아보며 웃음과 눈물 어린 청춘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으며 등장 인물의 성격과 장면묘사가 뛰어나다.

작품은 사실주의 오페라로 관객들이 쉽게 작품의 성격을 느낌 수 있으며 사랑과 예술이라는 주제가 극을 이끌어가고 있어 배우로서도 독특한 매력을 느끼게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94년 인천종합문예회관 개관 기념작품으로 [나비부인]을 초연해 박수갈채를 받았던 경인오페라단(단장·황광선)이 4년여간의 공백을 깨고 이번 작품을 무대에 올린 것.

연극적 요소와 음악성, 무대예술 등 종합예술로서 지역 문화발전에도 기여하는 이번 공연은 국내 최정상급 출연진들로 인해 관심을 끌고 있다.

소프라노 유미숙(명지대 교수)를 비롯해 이은순(평택대 교수), 김선영(한국예술종합학교 출강)과 테너 안형렬(호서대교수), 이광순(한양대 출강), 바리톤 류현승(연세대 출강), 베이스 나윤규(중앙대 출강) 등 그동안 국내외에서 각종 오페라공연에 출연해 수준높은 기량을 발휘해 온 13인이 극을 이끌어간다.

또 45명으로 구성된 인천아카데미 오페라합창단(지휘·김한철 예총 인천지회 음악협회장)과 30명의 어린이가 호흡을 맞춘 인천교대부속초등학교 어린이합창단(지휘·주정현),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안당)가 협연했다. 총지휘는 최승한 연세대 교수, 연출은 99년 예술의 전당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디도와 아에네아스]를 연출한 이호연씨가 맡았다.

합창단 [경인오페라 페스티벌 코러스]를 구성하는 한편, [서울 로망스 오케스트라]를 섭외, 지난해 11월부터 주 3회이상씩 연습해 왔다.

2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때를 맞춰 오페라 [투란도트]를 무대에 올리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는 경인오페라단은 『이번 무대에 음악을 사랑하는 인천팬들에게 좋은 공연으로 기억에 남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입장료 7만원, 5만원, 4만원, 3만원, 2만원. 문의:(032)815-4840. /鄭永一기자·young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