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연고의 언론인과 문인, 교수등으로 구성된 「인천학 연구소」가 상고시대부터 해방전까지의 인천사를 통사적(通史的) 측면에서 알기쉽게 쓴 「간추린 인천사」를 최근 발간했다.

2백95쪽 분량의 이 책은 총 5개 마당 50장면에 인천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첫째마당 「인천의 옛 모습」에선 선사시대부터 비류백제, 능허대, 도호부시대, 인천의 옛 이름을 소 제목으로 수록했으며 둘째마당 「개항의 물결」에선 강화도·제물포 조약을 비롯해 인천항 개항과 러일전쟁 등 인천주변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이 다뤄지고 있다.

세째마당 「근대화의 현장」에선 한국 철도 1백년사의 시작인 경인철도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신식화폐를 만들었던 인천전환국, 최초의 서구식 학교인 영화학당, 우리나라 근대 통신의 시발지로서의 인천 등 개항 도시로서 국내 전반에 큰 영향력을 주었던 「인천내 국내 최초」들이 소개되고 있다.

넷째마당 「수난의 시대」에는 3·1운동과 미두거래, 금융기관 등 일제치하 기간동안 일본과 수도 서울을 연결하던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인천에서 벌어졌던 여러가지 상황등이 수록됐다.

마지막 다섯째 마당 「인천의 인물」속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함장인 신순성과 한글 점자를 창안해 시각장애인들의 아버지로 불리는 박두성씨 등 인천이 배출한 걸출한 인물들의 면면이 자세히 소개됐다.

청소년은 물론 지역사를 연구하는 학생들의 좋은 자료가 될 이 책은 평이한 문구에 희귀사진을 대거 수록해 사진과 사진 설명만으로도 인천사의 흐름을 알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글쓴이 오종원, 조우성, 김홍전, 김윤식. 권당 1만원.(032)589_2386. /鄭永一기자·young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