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가 18일부터 실시하는 가을개편을 통해 「연예인, 유명인 배제」를 선언한 아침 토크쇼를 각각 1편씩 신설한 것. 연예인을 게스트로 하는 아침 토크쇼가 모두 자취를 감춘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KBS 「아침마당」 SBS 「생방송 행복찾기」를 포함, 주부를 중심에 놓는 토크쇼가 대폭 늘어났다는데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방송사가 공영성강화를 외치며 마련한 주부전문프로그램은 KBS1 「여성시대」와 MBC 「주부 9단」.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선보이는 「여성시대」(23일 첫 방송)는 여성의 역할확대와 의식향상을 전문적으로 짚어보고 생각해보는 프로그램. 제작진은 갑론을박 형태의 전격적인 페미니즘 토크쇼를 꿈꾸고 있다.

주부, 여성과 관련된 소재를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패널들이 법정공방을 벌이는 형식. 3분 스피치, 1대1공방, 팀별공방, 작전타임등 다양한 토론형식을 도입해 흥미를 돋운다는 복안이다. 또 여성단체들이 직접 제작한 「여성뉴스」도 선보인다.

월-목 오전 8시 30분부터 30분간 편성된 「주부 9단」(18일 첫 방송)은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하는 주부들의 참모습을 담아낸다는 기획의도의 주부 전문프로그램. 「나도 맹령주부」 코너는 난관을 극복해낸 주부들을 소개한다. 「함께하는 주부마당」은 사업이나 취미, 자선봉사등을 하는 주부들의 모임을 찾아내 즐거움과 보람등을 들어보는 코너. 「남편과 함께 떠나는 여행」에서는 시청자들의 신청을 받아, 1박2일간의 부부여행을 제공하고 여행담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연예인이나 유명인사를 중심에 놓지 않고도 높은 시청률을 유지해온 KBS 「아침마당」처럼 이들 프로들도 시청률과 공영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며 장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金淳基기자·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