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숙의 첫 개인전 「바라보는 시계(視界)」展이 수원 갤러리 아트넷에서 10일까지 열리고 있다.

사물이 일상적인 자리에서 이탈할 때 느껴지는 시각적 충격과 신선함을 시도해온 작가는 이번에는 낙엽이 소복이 쌓인 땅을 전시장으로 옮겨왔다. 낙엽과 흙, 담배꽁초와 병이 조금 흩어져 있는 늦가을의 대지. 그 위에 작가는 석고를 적신 운동화·샌들·구두와 수술용장갑 등 레디메이드(기성제품)를 설치, 인간적 체취와 지나간 시간을 보여준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작품 위를 걸어보면 가을낙엽만큼 평범한 우리 일상이 다시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설치작과 함께 공력이 많이 들어간 동판화 10여점이 같이 전시되고 있다.

작가는 경기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국립미술대학 아카데미 브레라에 재학중이다. (0331)252_3959
/柳周善기자·j@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