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박해지는 현실속에 전통의 효(孝)사상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가천문화재단 이형석 문화부장(한국하천연구소 소장)이 「효의 고장·신비의 섬, 백령도」(가천문화재단 刊)라는 지역 안내서를 발간했다.

그동안 국내 특정 지역의 관광 및 풍습, 유물·유적등을 소개하는 안내서적은 많이 출판됐으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會者)되고 있는 전설을 담고 있는 단일 섬을 대상으로 한 안내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출판사와 작가들이 시장성이 약하다는 경제적 측면을 앞세웠기 때문.

이 책엔 우리나라 서해의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와 함께 인근 섬인 대청도, 소청도 등 3개 섬의 역사와 지리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관광자원의 가치와 함께 특산물, 전설, 종교와 사회복지 등이 최근 사진을 곁들여 상세히 서술됐다.

특히 올해 완성된 간척사업으로 활성화되고 북한 함정 침입 등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백령도의 사회·경제 변화가 풍부한 사료와 지도 등을 토대로 가장 역사적 진실에 가깝게 서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명승지 8호로 지정된 두무진을 비롯 천혜의 자연경관, 지정·비지정 문화유산, 김대건 신부와 원순제의 유적, 소설 「심청전」의 배경지 고증과 주민들이 증언하는 전설 등 읽을 거리가 풍부하다.

백령도는 전래 소설 「심청전」의 무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백령도 진촌리 북산 정상에 완공된 심청각과 함께 심청상 건립, 심청효행상 제정·시상등으로 교육 장소로서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형석 박사는 『황해의 해금강, 보물같은 섬 등으로 불리는 백령도와 인근 3개 섬을 널리 알리기 위해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032)469_8011.
/鄭永一기자·young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