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소년합창단과 함께 세계 2대 소년합창단으로 호평받고 있는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9일 오후 7시 30분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천상의 화음」을 선사한다.

3년만에 한국무대을 찾아 지난달 31일부터 전국 10개 도시 순회 공연의 일환으로 인천을 찾는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 합창단은 지난 1907년 창단됐다.

엄격한 정통 기교를 바탕으로 한 달콤한 하모니를 선사하는 합창단은 창단 초기부터 세계 각국을 돌면서 맑고 청아한 천사의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단원들은 9~13세의 보이소프라노가 중심.

주요 연주 레퍼토리는 그레고리안 성가, 르네상스시대 합창곡 등을 아카펠라(반주없이 목소리로만 하는 연주)로 재현하는 것이다. 세계 각국의 민요와 캐롤 등도 함께 부르며 「평화의 사도」란 명예로운 칭호를 갖고 있기도 하다.

이번 연주회에선 보겐하르트의 「메아리」, 트레네의 「나의 젊은 시절」, 피에르퐁이 편곡한 「강가의 외딴집」, 샤르팡티에의 「주님을 찬양하라」, 모차르트의 「거룩한 성채」 등 20곡이 불려진다.(02)3701_5752.
/鄭永一기자·young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