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젊은 여류시인 이미란이 첫 시집을 출간했다.

「준비된 말도 없이 나는 떠났다」(시와 시학사 刊).

출판사가 앞으로 한국 문단에 영향력을 미칠 국내 신예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기위해 마련한 연작류 가운데 69번째로 내놓게 됐다.

근작들을 모은 제 1부 「낡은 소파를 위한 연가」를 시작으로 과거 자성했던 작품들을 모은 제 4부 「당신의 바다」까지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잘 홈합된 작품들이 수록됐다.

95년 인천문인협회의 인천문단 신인상을 수상사면서 등단한 작가는 그동안 「시작업」 동인과 「인천문인협회」 회원으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료시인 박경순씨는 『이미란 시인의 작품들속엔 고즈넉한 강가에 서서 살아 온 날들의 모습들이 들어 있다』며 『실제 생활의 외부적 메카니즘에서 생기는 모든 사실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고 있다』고 평했다. /鄭永一기자·young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