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종합문예회관이 2000년도 사업계획을 밝히면서 예산에도 반영되지 않은 각종 사업을 거창하게 나열해 「장미빛 공약」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일부 계획은 담당 공무원조차 이해를 하지못하고 있는 부문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사업 수립에 조차 「부실」 우려를 낳고 있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관장·황흥구)는 지난달 30일 시립예술단 운영위원회(위원장·고흥승 시 문화관광국장)를 통해 새천년을 맞는 내년도 주요업무 운영보고를 했다. 이 자리는 지역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시장 결제를 앞두고 최종안을 확인하는 자리. 그렇지만 대부분 사업비가 확보되지 않았거나 확보가 불분명한 추가경정예산에 포함했다.
보고내용엔 단원들의 실기 능력 제고를 위해서는 각 단별로 연 2회 이상 외부 전문가 초청 자체 워크샵 운영, 연 1회 이상 공개 강좌 및 세미나 개최을 실시하는 한편 단원 실기평정을 조례개정을 통해 매년 실시키로 했지만 종합문예회관은 이 부분을 각 예술단 몫으로 넘겼다.
또 단원들의 실력 배양을 위해 해외 유명대학 및 대학원 단기 연수를 추진키로 했다는 계획도 단원들에게 「시간을 빼줄테니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예산이 없는 상태.
이와함께 무용교실을 확대, 연극, 음악교실을 개설하고 내년 10월께 인천 합창 발전을 위해 「시민 합창제」와 9월 15일께 교향악단과 합창단이 합동으로 여는 「인천상륙작전 50주년 기념 평화음악제」를 추진키로 했다는 계획도 확보가 불분명한 「추경」만 바라볼 뿐이다.
「찾아가는 예술단」을 확대 운영하고 관계전문가와 시민 등 10명내외의 문화예술 리포터를 구성, 정기공연에 대한 리포터제를 실시하고 공연후 설문조사를 통해 「공연백서」를 발간키로 했다는 계획도 예산이 전혀 세워져 있지 않은 상태로 사업시행이 「미지수」다.
국내외 명연주자 초청 협연과 타 지역 예술단과의 교류 정례화, 백령도 심청전 등 지역내 상징물을 캐릭터 상품화, 관내 초등학생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시립예술단과 함께하는 지하철 문화여행」등도 마찬가지 상태로 예산이 없거나 담당 공무원조차 사업의 성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특히 시향의 유망청소년 발굴 협연도 상패등만을 만들고 시 교육청의 협조를 얻는다는 막연한 계획을 밝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해 지역내 문화예술인들은 『종합문예회관의 계획들은 모두 시행해볼만한 사업들이지만 보다 구체적인 사업은 이에따른 예산확보가 우선 되어야한다』고 밝혔다. /鄭永一기자·young1@kyeongin.com
인천문예회관 내년사업"장미빛공약"
입력 1999-12-07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1999-12-07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