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전주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을 갖고 있는 중국 북경인형예술극단의 가족뮤지컬 「인어공주」가 수원과 군포를 찾는다. 수원은 오는 17일-19일 나흘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군포는 20일-21일 이틀간 시민회관.

안데르센의 동명동화를 각색한 「인어공주」는 서양과 동양을 작품속에 녹여낸 이채로운 인형뮤지컬. 극은 인간세상을 동경하는 인어공주의 죽음을 초월하는 사랑이라는 안데르센의 고전 동화를 6장으로 구성했다. 반면 극의 표현방식은 철저히 중국적이다. 또한 대사를 우리말로 더빙, 어린이들에게는 독특한 경험이 될법하다.

등장인물중 인어공주의 경우 사람모습일때는 실제 배우가, 인어의 모습일때는 인형이 등장한다. 또 왕자등 주요 배역의 경우는 실제 배우및 탈을 쓴 배우들이 혼재해 있다. 여기에다 바닷속 고기등은 인형으로 제작됐는데, 이 경우 인형조정자가 무대와 함께 나와 조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80여개의 크고 작은 인형이 등장하며 노래는 모두 창작곡.

인형극이면서도 대극장 규모인 「인어공주」는 한마디로 서양의 뮤지컬과 중국의 인형극이 어우러지는 작품이다. 이런 특징때문에 중국에서는 「동화가 예술로 승화됐다」는 극찬을 받았다. 제작사인 중국인형예술극단은 지난 55년 설립돼 10여편의 극장용 인형극과 1백여편의 TV시리즈물을 만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단체다. (0331)233-6127. (0343)396-9336.
/金淳基기자·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