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최근 2000년도 여성정책의 방향을 잡는 정책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론 '평등부부상 시상'등을 비롯한 남녀평등의 실현과 인천여성 백서발간과 여성정보 인프라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홈페이지 확대 운영 등 여성 정보화사업, 저소득층 및 각 여성단체의 지원확대 등이다. 이들 사업 가운데는 예년에는 볼 수 없었던 신규 사업이 대폭 늘어나 관심을 끈다.

우선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지난해 9월 구성한 여성발전위원회의 활동을 올해부터 본격화하고 각 위원회에 여성인력 참여를 현재 23%에서 25%선까지 끌어 올리기로 했다.

또 남녀 평등의 실현과 평등의식 확산을 위해 전국 최초로 '평등부부상'을 제정해 오는 7월 여성주간에 발표,시상할 예정이다. 또 남녀 차별의식 개선과 건전한 대중문화 조성을 위해 대중 모니터회의 운영을 확대·운영한다.

인천시는 인터넷 이용자의 확대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문여성인력관리, 여성자원봉사자 지원 및 관리, 모·부자가정 현황 및 실태 등 여성관련 자료를 총 5개분야 7천3백개 항목에 걸쳐 데이터베이스화한다. 이와함께 현재 4개 항목으로 운영중인 인천시 인터넷 홈페이지의 여성정보를 9개 항목으로 확대, 취업게시판과 여성정책정보 등을 신설해 여성 이용자들이 쉽게 검색·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실업계고등학교 재학생으로 제한되던 모·부자 가정의 학비지원을 인문계 고등학교로까지 확대해 총 2백40여명 가정에 추가적으로 도움을 줄 예정이다.

IMF 등으로 인해 이혼률이 증가하는 등 가정해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 전문 상담 인력을 대거 양성해 '행복한 가정만들기' 교육을 전개키로 했다. 특히 그동안 가정폭력, 성폭력 등을 전담 상담하던 '1366' 상담전화도 유관기관끼리 협조체계를 갖춰 상담 희망자의 편의를 도모하도록 '여성상담 원 스톱' 서비스를 구축키로 했으며 여성단체의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올해 처음으로 여성자원봉사활동 강화를 위해 총 3기에 걸쳐 자원봉사학교를 운영하며 여성복지관과 여성문화회관의 문호를 청소년, 가족단위로 확대해 모든 시민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鄭永一기자·young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