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인천지역 문화현상의 전반적인 진단과 분석을 통해 대안과 발전방안 마련한다는 취지로 지역내 30·40대 문학평론가와 대학교수등을 중심으로 발족돼 관심을 끌었던 '인천문화를 열어가는 시민모임'.
이 모임의 대표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원식 인하대 교수(국문과)가 최근 한국 근대문화의 면면을 되짚어 본 평론 모임집 '한국근대문학을 찾아서'(인하대 출판부 刊)를 내놨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제 1부 '빙허 현진건론'은 최교수의 석사학위 논문이었던 '현진건 연구'를 중심으로 그후 발표했던 2편의 논평을 더해 새롭게 정리했다. 저자는 현진건(玄鎭健)에 대한 일련의 논문을 통해 현진건이 문학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는 역사와의 정직한 고투와 낭만적 시각을 일괄, '자연주의' '현실주의' '기교파' 등의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그의 작품상 선입관을 벗겨내려 했다.
2부 '작가와 작품을 찾아서' 편에선 단재 신채호에서부터 최근까지 20세기 한국문학사를 작가론과 작품론 중심으로 싣고 있다. 16편의 개별 평론속엔 철원애국단 사건을 학계에 보고해 나도향과 이태준의 교감을 밝혀내고 월북 작가로 알려진 이용악에 대한 정확한 연보를 작성, 후대 연구자들에게 이들을 새롭게 볼 수 있도록 했던 단초를 제시한 글들이 실렸다. 또 신채호 이외에 염상섭, 심훈, 김유정, 김동리, 이기영 등의 작가론을 통해 한국 근대 소설사의 흐름을 정리했다.
3부 '방법론적 관심'은 한국문학사를 바라보는 관점의 모색을 둘러싼 사론적(史論的) 성격의 글들을 모았다. 국문학 연구방법론을 정리하고 비교 문학론적 방법과 내재적 방법론의 공과를 짚어냄으로써 앞으로의 새로운 방법론을 살펴보려 했다.
이 책은 저자가 1972년부터 98년까지 써 놓았던 작품들을 통사적인 시간단위 순으로 정리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 근대사 연구에 있어 반드시 거쳐야 할 대목들을 놓치지 않고 있다. (032)860-8300~1. /鄭永一기자·young1@kyeongin.com
최원식교수"한국근대문학을찾아서"출간
입력 2000-01-13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0-01-13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7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