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공무로 해외출장을 갈때 부인을 동행해도 되나'.
최근 인천시청내가 박연수 기획관리실장이 해외출장을 가면서 부인을 대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그의 이번 하와이 출장은 국내외 경제인, 학자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를 위한 연구와 국책자문 활동을 위해 개최하는 동북아 경제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그가 이번 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인천이 동북아 국제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에 중심에 서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인천시로서는 이 분야의 총책격인 박 실장에 거는 기대 또한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가 포럼에 참석하기위해 출국하면서 부인을 동행한 것으로 알려져 잿밥에 더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물론 외국에선 공무원의 공식적인 출장에도 부인을 동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정서로선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게 인천시청내의 여론이다. 그렇지만 일부에선 이를 동정하는 이도 있다. 그럴 수 있다는 반응도 있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안상수 인천시장이 이를 공인했다는 점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안 시장은 사전에 박 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이를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박 실장의 처신으로 앞으로는 해외출장시 부인을 동행해도 된다는 점이 공인됐다는 반응이다.
또한 박 실장은 해외출장에 앞서 휴가도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인천시청내 일부에선 신임 안상수 인천시장 체제를 맞아 업무보고 등으로 휴가를 반납한 하위직 공무원들과는 달리 포럼에 앞서 휴가까지 다녀온 것에 대해 너무 하지 않느냐는 반응이다.
이와관련, 현재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박 실장은 본보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지난 4월 안사람이 수술을 받았고, 출장전에 안 시장에게 충분한 상황 설명을 통해 양해를 구했다”면서 “정서상 문제가 있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부인을 동반했다고 업무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아니고 경비도 그동안 모은 돈을 사용해 인천시에 누를 끼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인천시 기획실장 부인동행 해외출장' 얼굴색변한 시청 직원들
입력 2002-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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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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