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제방성토,하천준설 시급
입력 1999-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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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가 해마다 수해지역의 대명사가 돼버린 이유는 한마디로 정부와 지자체의 수해방지 무대책탓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접경지역이란 이유로 치수대책은 세우지 않은채 도시개발을 가속화시킨 당연한 결과가 이번 수해라는 것이 방재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파주 문산읍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지난 96.98년에 이어 올해까지 3번에 걸쳐 당한 수해를 내년에도 또 당하지 않게 대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우선은 단기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방재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장단기 수해방지대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관련예산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수해현장을 직접방문한 국립방재연구소(소장 宋在偶)측은 이번 문산읍 수해원인을 임진강 본류의 수위가 높아 흐름이 막힌 문산천과 동문천의 물이 제방 양쪽의 농경지로 범람한뒤 경의선 철도를 넘어 문산읍을 덮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방재연구소 李鍾設박사는 『단기적으로 임진강 지천의 제방 성토와 함께 하천 준설이 가장 시급하다』면서 『여기에다 지난 30년동안의 최대강우량 기준을 1백년동안 최대강우량으로 설계기준을 강화시켜 배수펌프장증설및 유수지 신설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단기처방을 제시했다.
당장 내년 여름철의 집중호우를 대비,임진강으로 합류하는 동문천과 문산천의 제방을 각각 현재 7m보다 2m이상 성토하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것. 지난 96년 수해당시에도 이같은 대안이 제시됐으나 일부지역만 시행됐을뿐 나머지 지역은 예산부족으로 검토조차 못하고 있다.
또 지난 50년간 한번도 하상을 정비하지 않아 동문천과 문산천은 각종 쓰레기와 토사등으로 하상이 당초보다 3m가량이 높아졌다는 것이 방재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들 하천의 준설은 늦어도 내년 초부터 시작해 여름철 이전에 끝내고 하천폭도 문산천은 2백m에서 2백50m로,동문천은 70m에서 1백m이상으로 넓혀야 안전을 도모할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방재연구소 金陽洙실장은 『동문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문산철교 상류쪽의 뚝을 통해 물이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에 경의선 철도지반의 성토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이같은 관점에서 하천 제방보다 낮은 통일로의 지반성토도 병행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문천을 가로지르는 경의선 철도교는 9.02m,통일로의 문산1교는 8.98m로 지난해 성토시킨 제방높이 10.81m보다 턱없이 낮아 범람위험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 97년 5월준공된 문산배수펌프장(용량 초당 1백90m3입방미터)은 이번수해로 용량의 한계를 드러낸 만큼 추가건설과 많은 물을 일시에 저장하면서 하류로 보낼수 있는 유수지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치수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존용량보다 4배이상 기능을 발휘하는 배수펌프장을 동문천과 문산천이 합류하는 저지대에 신증설하고 인근에 인공호수같은 유수지를 마련,집중호우가 시작되면 곧바로 펌프장 가동등 본격적인 치수행정을 펼칠수 있다는 것이다.
하천의 제방성토및 하상준설에 2천억원,배수펌프장증설및 유수지신설 2백억원,경의선철도및 통일로의 성토 6백억원등 파주시예산 8백억원의 4배인 대략 2천8백억원을 긴급투입해야 할 입장이어서 중앙정부가 앞장서 치수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같은 사업이 내년에 완공될 경우 적어도 1천㎜이하의 집중호우에는 충분히 견딜수 있다고 방재연구소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와함께 정부와 지자체의 파주지역 수해방지예산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어 주민들의 생명과 귀중한 재산을 지키기 위한 정책이 실종돼 있다는 사실을 위정자들이 돼새겨 보아야할 대목이다.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들 위정자들이 업적과시용으로 전시효과가 큰 도로 교량건설등 지역개발과 선심행정에 치중하고 있는 행태는 지양돼야 한다』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제방쌓기 배수펌프장 확충등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경기대 李鍾泰(토목공학과)교수의 지적은 우리나라 수방대책의 현주소이다.X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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