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가 1871년 이집트 수에즈운하 개통을 기념하기 위한 작품이었듯 역사적 사건은 종종 음악으로 길이 기념된다.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을 맞아 21세기 미래지향적인 인천의 모습과 희망, 화합을 담은 '인천환상곡'이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신년음악회에서 초연된다.
 박정선 교수(단국대 음악대학장)가 1년에 걸쳐 작곡한 '인천환상곡'은 이날 인천시향과 인천·수원·안산시립 연합합창단이 함께 하는 웅장한 스케일로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지휘봉은 금노상 인천시향 상임지휘자가 잡는다.
 이 곡은 3악장으로 구성됐고 연주시간은 45분 정도다. 1악장에선 인천의 역사와 문화, 정서를 표현하고 2악장은 평화와 축복의 도시, 영광과 희망의 도시 인천을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3악장은 조우성 시인의 '인천찬가'를 테마로 해 자유와 평화의 정신을 합창과 관현악으로 장엄하고 웅장하게 승화했다. 음악회 후반부 프로그램이다.
 인천시는 '인천환상곡'과 관련, 인천의 음악적 상징으로 삼는다는 계획 아래 각종 공연은 물론, 월드컵문화행사와 국제자매도시 예술단 교환방문시 연주키로 했다. 또 CD 1천개와 테이프 2천개를 제작해 학교와 유관기관, 문화단체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날 음악회 전반부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인천시향이 '경기병 서곡'(주페),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 협연의 '지고이네르바이젠'(사라사테), 소프라노 김인혜의 '내 이름은 미미', 테너 신동호의 '그대의 찬손'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사랑의 이중창'(푸치니 '라 보엠'中)을 연주한다.
 또 한창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타악그룹 푸리가 출연해 창작타악곡 '다드리' '셋둘'로 현대국악의 참신한 멋을 들려줄 예정이다. 입장권은 시 홈페이지(inpia.net)와 전화(032-440-3242)로 예약할 수 있다. /柳周善기자·j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