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처음으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지는 각종 행사 및 공연실황이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이에따라 공연장에 오지 못한 사람들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문화·예술행사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또 인천의 문화예술을 전국에 알리는 기회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은 23일 시 예술단 등의 문화·예술행사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무료 중계키로 전문업체인 '코리아라이브티브이닷컴(주)'와 지난 21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중계는 대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주요 행사나 시립예술단 공연중 시민에게 인터넷을 통해 공개할 필요가 있는 행사를 대상으로 한다. 또 예술회관을 대관해 각종 공연·전시 행사를 하는 민간단체가 희망할 경우 업체와 별도계약을 맺고 인터넷 생중계를 가능토록 했다.
 그러나 문화·예술계에서는 “공연의 인터넷 생중계는 현장감이 떨어지고 방송이 갖는 한계성으로 인해 공연의 예술성을 제대로 담아내기가 어렵다”면서 “이같은 방식으로 인해 오히려 문화·예술이 왜곡되고 폄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종합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시작에 불과하며 모든 예술행사를 인터넷 중계하는 것이 아니고 원하는 경우에만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기술 보완을 통해 현장감을 제대로 살릴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오기자·schi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