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은 '인천"이다.
부산을 무대로 부산 정서를 담아낸 '친구"가 한국영화 기록을 연일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인천"에서 100% 촬영되는 '인천 영화"가 조만간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강우석 감독의 '시네마서비스"가 제작하고 황신혜가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패밀리"(감독·이정욱)가 그 영화.
'패밀리"는 소위 밑바닥 여성을 대표하는 룸살롱 마담으로 인천태생인 오해숙(황신혜)과 인천 조직을 장악하려는 목포출신 엘리트 깡패 차성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코믹 액션물. 인천 뒷골목 장악에 나선 차성대는 인천 최고의 룸살롱인 '패밀리"를 접수하려 한다. 그러나 '패밀리"의 당찬 마담 오해숙이 차성대 일당의 협박과 주먹에 굴복하지 않고 인천 뒷골목을 지켜낸다는 줄거리.
영화에서 오해숙은 인천 토박이들의 용기와 배짱 그리고 의리를 상징하는 인물. 오해숙은 '인천을 먹기위해 인천에 왔다"는 외지 깡패들에 맞서 인천 뒷골목 남자들이 못해낸 일을 뚝심있게 이뤄낸다. 이런 오해숙은 인천 정서가 영화적으로 포장된 코드라 할 수 있다. '패밀리"는 남자주인공 캐스팅및 촬영장소 헌팅이 완료되는 다음달 말께 촬영을 시작, 올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을 무대로 택한 제작진이 가장 고심하고 있는 부분은 부산등 타지역과는 달리 사투리를 쓰지 않는 인천의 특징을 영화의 내용과 어떤 방식으로 일치시키느냐 하는 것. 제작진은 이를 위해 인천을 상징하는 장소들을 헌팅, 인천 정서를 영화속에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제작진이 신경을 쓰고 있는 주요 배경은 호텔, 한정식, 룸살롱 및 항구, 부둣가, 인천근교 그리고 무인도 등이다.
시네마서비스 신경은 실장은 “인천에서 100% 촬영을 결정한 이후 현재 1차 장소 헌팅을 마친 상태”라며 “인천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최선의 장소를 찾기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실장은 또 “무인도같은 경우는 인천시의 협조없이 촬영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며 시의 협조를 은근히 기대했다.
최근들어 '리베라메"나 '친구"는 부산시가, '단적비연수"는 산청군이, '흑수선"은 거제군이 앞장서 장소협조 및 세트를 제공하는등 지자체의 영화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인천을 보여주겠다고 자청한 '패밀리"가 지자체의 협조속에 인천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패밀리-인천
입력 2001-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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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0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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