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대선구도가 '3강 구도'로 정립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속하지 않은 자민련과 이한동 전 총리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민련은 의원 수가 14명에 불과하고 이 전 총리도 필마단기 신세이지만 중부권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이들의 진로에 따라 대선구도가 변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자민련은 사실상 흡수합병 형식인 '당대당 통합'에는 반대하면서 여러 세력이 함께 하는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일단 가시권에 들어온 민주당 신당과 정몽준 독자신당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분위기다.
자민련은 민주당 신당이 '민주당+자민련+제3세력' 형태여야 참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민주당 신당이 노무현 중심으로 귀착된다면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측은 민주당이 깨지지 않고 제 세력이 참여한 신당으로 탈바꿈해 대선후보 경선을 실시하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즉 노 후보를 경선에서 제치고 이 전 총리가 대선후보에 올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양강구도'가 되면 자질과 경륜 면에서 대권을 노려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같은 시나리오는 민주당 신당논의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데다 정 의원마저 독자신당을 준비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연합>연합>
대선 흐름은 이회창-노무현-정몽준 '3강구도'
입력 2002-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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