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은 1일 “(당선되면)초당파적 대통령으로서 의
회중심의 정치를 실현할 것”이라며 “지연과 혈연.학연의 연고주의 고리
를 끊고 정치 독과점 구조를 타파하는 등 영.정조 시대의 탕평책을 구현하
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관훈클럽(총무 文昌克) 초청 토론회에 앞서 배포한 모두발
언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과감히 위임, 작지만 강한 정치를 구현하겠다”
면서 “검찰총장과 경찰청장.국세청장.금감위원장.공정거래위원장.국정원
장 등 6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확신한다”면서 “나의 당선은 한국 정치사
의 명예혁명이며 정치개혁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치개혁 방안과 관련, 정 의원은 중앙당 당사의 국회 이전, 지구당의 협의
체 운영, 대변인제 폐지, 정책위의장과 원내총무에 대한 실질적 권한 부
여, 국회의원 개개인의 의사 존중 등을 제시하고 “돈으로 움직이는 정치,
한사람의 뜻에 따라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는 정치를 배격하겠다”고 약속했
다.

그는 대북정책에 대해 “남북관계에서 감상적인 온정주의도 위험하지만 더
욱 위험한 것은 남과 북을 적대적 위치로 후퇴시키는 경직된 사고”라며
“대화로 남북문제를 풀어가고 북한이 미국.일본과 국교를 맺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밖에 ▲정치와 행정의 분리 ▲경제성장 제일주의 배격 ▲주변
4개국에 대한 미래지향적 외교 추진 ▲특수목적고 등 다양한 교육시스템을
통한 교육선택권 확대 및 교사.학부형 등이 참가하는 교육정책위 설치 ▲여
성의 정치참여 할당제 실시 ▲농수산업 경쟁력 제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을 내걸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