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서 활동하는 수채화 작가들이 그동안 공들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인천수채화협회는 오는 22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전시실에서 제22회 회원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회원 40여명이 참가해 다양한 내용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수채화의 성격에 걸맞게 깨끗한 풍경을 그린 작품들이 있는가 하면 상식을 뛰어 넘는 실험적 작품들이 눈에 띈다. 최우식씨의 '복제시대'란 작품은 원형을 그대로 본 뜬듯한 채색으로 수채화의 기법을 뛰어 넘고 있다. 모나리자를 옮겨 놓은 모습이나 바닥면에 칠한 화폐 등이 소름끼칠 정도로 사실적이다.

또 윤석희씨의 '세월-나의 기억에 대하여'란 작품은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압권이다. 붓놀림보다는 그림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전달하려는 작가의 기법이 그대로 녹아 있다. 이밖에 원성균씨의 '변화=생성'이란 작품은 수채화 그림으로 형상화한 비구상이다. 여기에다 인천지역을 대표하는 중견작가 노희정씨와 양의석, 윤주철, 김재열씨 등이 빼어난 세기로 이번 전시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