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기도지부는 11일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이회창 대통령 후보를 비롯한 중앙선대위 관계자, 목요상 경기도 선대위원장, 경기지역 선대위 고문, 자문위원, 권역별대책위원장, 선대위원, 당원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19 대선승리를 위한 경기도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16대 총선과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 승리의 열기가 고조된 탓인지 이날 발대식은 당원들의 힘찬 구호와 환호 등 축제분위기속에서 치러졌다.
이회창 후보는 격려사를 통해 “주식시장이 500선 이하로 떨어지고 국민의 가계빚이 늘어나는 등 경제상황이 곤두박질치고 있지만 현 정권은 오직 이회창 죽이기에 골몰한 채 정쟁만 일삼을 뿐 경제에는 손을 놓고 있다”며 “이런 정권이 계속간다면 우리의 미래는 찾아볼 수 없어 국민들은 깨끗하고 정직하며 지도력있는 대통령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저는 30여년간 입법·사법·행정부를 두루 경험했고 당을 수권정당으로 키워낸 지도자적 역량을 갖추었다”며 “당의 힘을 결집해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룩해 우리 후손들에게 세계의 한국으로 도약시킨 것이 한나라당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특히 “경기도는 위대하다”고 전제한 뒤 “많은 불편과 불만을 품고 있지만 나라가 어려울 때 단합된 힘을 보여준 지역이 바로 경기도”라며 “우리나라를 21세기 물류중심으로 육성, 선진국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고 그 중심에 경기도가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따라서 “경기도는 더 이상 홀대받거나 외면받는 지역이 아니라 조국의 미래를 열어갈 중심이 될 것”이라며 “손학규 경기지사를 비롯, 92명의 도의원들이 대한민국 기관차 역할을 해 주고 시장·군수, 시·군의원이 목민관으로서 우리당을 뒷받침해 선진국으로 약진하는 모습을 국민들 앞에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목요상 경기도 선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대선은 역대정권 중 가장 부패한 정권을 심판하는 자리”라며 “이회창 후보만이 역사상 가장 깨끗한 나라를 만들 수 있고 경기도 당원들이 앞장서 대선을 압도적으로 승리해 상식과 원칙이 바로선 나라를 만들자”고 역설했다.
이어 이부영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민주당과 김대업이 일정에 따라 병역의혹 사건을 공모한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당원들에게 병풍조작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 막바지에는 결의문 낭독과 필승 구호 제창이 이어지던 관행에서 벗어나 통기타 가수로 잘알려진 윤형주 김세환씨가 등장, 인기가요 '사랑으로'의 개사곡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회창 후보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윤씨가 김씨를 소개해 무대에 함께 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의 선창으로 단상·하를 막론하고 모든 참석자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개사곡 '화합의 장'을 열창했다.
그러나 한 참석자는 “바람부는 역사의 앞에서도 우린 외롭지 않아(중략) 이회창후보 가는 길마다 함께 가리라”라는 내용으로 이루어진 노래를 부른 후 “특이한 순서이긴 했지만 좋은 가사가 정치성을 띠니 조금 어색하다”며 쓴웃음.
◆ 이회창 대통령후보 인터뷰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11일 경기도문화예술회관에서 지역언론과 회견을 갖고 수도권 정비계획법등 각종 규제와 관련, “어느 지역을 잡아매 다른 지역에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방법보다는 다른 지역에 충분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 일답이다.
-경기도를 남도와 북도로 나누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경기도가 워낙 커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일리가 있으나 현재 출장소를 활용할 수 있다. 남북 분도 문제는 현재 출장소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 방안이다. 이 문제는 전반적인 지방행정체계의 슬림화라든지 단계적 조직개편 등과 함께 검토해야 한다.”
-경기도 출신들이 소외받고 있는데 집권후 계획은.
“우리당은 주요 당직에 경기도 출신들을 거의 배정했다. 당3역에 경기도를 배려해왔다. 실제로 중요한 부서에는 경기도 출신의원들과 인물들이 결코 빠지지 않고 충분히 일할 수 있는 그런 능력과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사에 있어서 특정지역에 얽매여 편중인사를 한 이 정권과 같은 예들을 앞으로 답습하지 않을 것이다. 능력 품성이 있으면 어느 누구라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탕평인사를 하겠다.”
-수도권 정비계획법 개정의사는 있는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어느 지역을 잡아맴으로써 다른 지역에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소극적 방법보다 다른 지역에 충분한 인센티브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