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작은 나라 조선, 그 속의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제물포를 통해 새로운 문물들이 봇물처럼 밀려 들어왔다. '개항과 매립의 역사'로 요약되는 인천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인천의 변모' 사진전이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용백씨는 1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인천의 과거를 만나고 현재로 돌아오는 시간여행을 보여준다. 액자를 통해 과거는 흑백으로, 현재는 컬러로 표현한 구성은 인천이라는 한 지역만을 꾸준히 작업해 온 작가의 시선이 그대로 나타나고 근대사의 개항지로, 그리고 매립의 발판위에서 성장한 산업도시로, 21세기 동북아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인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1883년 일본에 의한 강제 개항을 시작으로 각국과 수호조약을 맺은 인천. 이후 일본인과 청국인, 미국인, 영국인, 러시아인 등이 '국제도시' 인천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그들의 거주지에는 필요에 의해 지어진 근대 건축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도 그 흔적은 자유공원 일대에 남아있다.

 인천의 변화과정을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기록해온 최용백씨는 이번 전시에서 46점의 사진을 통해 우리 근현대사가 걸어온 길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인천시화도진서관 공동기획. 032)763-8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