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구조조정에 따라 경기은행을 비롯한 지역금융기관의 잇단 퇴출 등으로 98년말 현재 인천지역 금융기관 점포수는 9백33개로 전년도에 비해 1백85개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은 인구 1만명당 점포수가 1.06개에 불과해 인천시민들은 광역시중 최하위의 금융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 인천지점이 발표한 「금융기관 점포동향」에 따르면 IMF관리체제 이후 경기은행을 비롯한 5개은행의 퇴출과 은행간 합병 등 금융산업의 구조조정과 은행권의 지점 통폐합 등 경영합리화로 98년말 현재 인천지역 점포수는 전년도(1천1백18개)보다 16.5%나 줄었다.

98년말 현재 예금은행 점포수는 지방은행이 경기은행 퇴출 영향으로 전년도 86개에서 3개로 대폭 감소한 반면 시중은행은 경기은행을 인수한 한미은행의 진출로 전년도 1백68개에서 1백97개로 29개 늘었다.

비통화금융기관 점포수는 신세기투신(△8개), 쌍용종금(△1개)의 인가 취소와 생보사들의 점포 축소(△1백12개), 신협(△4개) 및 새마을금고(△3개) 등의 감소로 1백30개나 줄었다.

금융기관 그룹별로는 시중은행, 지방은행, 특수은행 등 예금은행수가 전년도보다 55개 줄어든 2백59개, 비통화금융기관은 6백74개로 집계됐다.

한편 인천지역 예금은행 점포수 2백59개는 6대 광역시중 부산(5백56개), 대구(3백52개)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수치이나 인구 1만명당 점포수는 1.06개로 광역시중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인천시민들이 금융기관 이용에 타도시보다 많은 애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李榮宰기자·young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