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용유지역은 지금(下)
입력 1999-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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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용유도가 국제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의 특수성을 잘 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모든 개발사업이 외국인이나 다른 지역 사람들을 위해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라는 지적. 지역 주민들이 개발과 관련해 겪는 각종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규제를 완화하면서 주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개발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각종 개발이 환경친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인천시는 올 상반기중 영종지역에 대한 신시가지 조성사업 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운남동 84 일대 14만6천평과 운서동 687 일대 9만4천평에 대한 토지구획정리사업을 위한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2001년까지 모든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는 이번 구획정리사업을 통해 공항과 연계되는 교통망을 확충하고 공항건설로 인한 유입인구의 거주공간과 도시기반시설 용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안에 중산, 을왕, 덕교, 무의 등 영종·용유 일대에 폭 20_50m, 길이 1.1_15.5㎞에 달하는 도로의 시설결정을 끝낸 후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시 관계자들은 그러나 간선도로 및 공원부지로 입안된 토지의 시설결정이 이뤄진다 해도 정부가 추진중인 주변권 개발정책과 도시계획 입안지역내 토지소유주들의 민원이 우려돼 일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같이 개발에 필요한 기초적인 행정절차와 기반시설 건설이 남아 있긴 하지만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앞두고 시급한 과제는 무엇보다도 안전한 공항건설과 배후 및 업무지원 단지 조성, 공항과 연계된 관광개발사업이다.
이를 위해 시와 중구는 특색있는 관광상품 개발과 편의시설 확충 등 관광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구는 이미 지난해초 중구 전지역을 건축특례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시에 건의한 상태. 관광숙박업 지원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건축특례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자연녹지 지역에서의 건축허가 규제가 완화, 육지는 물론 해상에서도 호텔신축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계획안이 발표된 이후 지난해말 용유·무의 관광단지에 카지노타운과 위락시설을 건립하겠다는 외국업체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시는 이들 업체를 상대로 사업수행능력, 투자업종적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우량업체를 끌어들이기 위해 이달말까지 투자희망업체의 접수기한을 늘리기로 했다.
호텔업을 하는 미국 GCM사는 투자 희망서에 국내 씨월드 레저관광사와 약정을 맺고 2억달러를 들여 카지노를 세우겠다고 밝혔으며 투자회사인 B&B, CMGT사는 6억달러를 투입해 무의도에 카지노호텔과 해양위락단지를 조성한다는 희망서를 냈다.
또 RNN사 등 3개 회사는 협력사들이 30억달러를 출자해 용유·무의 관광단지 1백94만평중 전체를 종합적으로 개발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밖에도 미국 아시안 퍼시픽 인베스먼트사와 뉴오아시스사, API사 등이 카지노를 갖춘 대형관광호텔과 골프장을 건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아키에스건축도시연구소가 4억달러의 외자를 유치, 용유도 해안에 해상관광호텔을 건립키로 하고 시와 구가 공동협력한다는 약정을 맺었다.
올 8월 공사를 시작해 2001년 12월에 문을 열게 될 해상관광호텔에는 해저공원과 대형 수족관, 바다박물관, 요트장, 해양산책로에 카지노타운까지 갖추게 된다.
여기에 금융을 포함한 각종 업무지원이 가능한 국제업무단지와 송도 미디어밸리가 조성되면 비지니스, 관광, 교통 등 「3박자」를 갖춘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자랑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영종·용유지역은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국제도시로 떠오를 전망이다.
李世英 중구청장은 『영종·용유 지역이 공항을 중심으로 호텔, 전시장, 컨벤션센터와 골프장, 카지노 등을 갖춘 관광레저도시로 조성될 경우 외화획득은 물론 우리나라의 국제적 지위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 작업을 거쳐 지역 주민과 국가이익을 위한 개발계획이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徐晋豪기자·provin@kyeongin.com>徐晋豪기자·provi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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