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지난해 12월 벤처기업 창업과 기술혁신개발 사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테크노파크조성 산업단지를 확정, 발표했다.

인천을 비롯해 전국 6곳이 시범테크노파크로 선정된 후 이들 테크노파크에선 기술개발이 한창이다. 그중 발빠른 움직임으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송도테크노파크. (재)송도테크노파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洪永明 본부장(50·공학박사)을 만나 그간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었다.

_송도테크노파크는 어떤 곳인 가?
▲인천시와 인천대, 인하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공동출자하고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재단법인으로서 벤처기업 창업촉진과 신기술 개발을 통한 첨단산업 육성을 주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벤처창업과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신기술창업보육사업」과 「고도기술개발사업」을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을 수 있지요. 지원대상자로 선정되면 자금을 우선 지원하고 사업성과에 따라 정보유통망 구축, 마케팅, 기술개발 계획 및 수요조사 사업 등 입체적으로 지원합니다.

_신기술창업보육과 고도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으려면.
▲신기술창업보육의 경우 1년이내 사업화할 수 있는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사업화로 이어졌을 경우 사업장을 인천에 둬야 한다는 제한규정이 있지요. 반면 고도기술개발사업은 인천에 기반을 둔 중소기업만 선정합니다.

_송도테크노파크가 지역경제에 얼마나 기여할 것으로 보는 지.
▲테크노파크의 성공여부는 지역경제의 축을 형성하고 있는 기반산업과 어떻게 연계해 얼마나 많은 부가가치를 생산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인천의 경우 기계·전자·통신산업이 전체 산업기반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 파급효과는 엄청나다고 할 수 있죠.

특히 정밀기계부품소재와 정보통신산업 특성화 전략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경제에도 큰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_송도테크노파크의 지역특화 전략이 있다면.
▲다른 지역 테크노파크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우선 참여기관들에서 독립해 재단법인이 독자적인 경영을 합니다. 하드웨어 구축보다는 지원과제를 선정해 자금과 마케팅 등 신속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1단계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기술력과 사업성이 엿보이는 과제에 대해서는 상품화단계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입니다. 공공벤처캐피탈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_송도테크노파크의 비전과 계획을 요약하면.

내년 하반기에 송도 신도시 매립공사가 완료되면 10만여평의 부지에 각종 연구센터에서 벤처빌딩, 부대시설 건립공사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2000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입주를 시작, 오는 2005년엔 단지조성 완료와 함께 1백20여개의 각종 연구소가 들어서 이른바 「고도기술개발집적화 단지」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의 「인프라」를 갖춰 최적의 기업활동 요람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金鍾斗기자·jongdoo@kyeongin.com>